“예금으론 노후 불안해”…퇴직연금 주식으로 대이동
ETF 잔고 32%→50% 급등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사 고객 31만명의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내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은 지난달 22일 기준 71%를 기록했다. 펀드·채권·ETF 등이 포함된 실적 배당형 비중이 예금·국채·ELB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 비중(29%)을 크게 앞질렀다.
1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2024년 말 기준 실적 배당형과 원리금 보장형 비중은 각각 52%, 48%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5년 말 64% 대 36%로 격차가 벌어졌고, 올 들어 실적 배당형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과거처럼 연금 계좌를 장기간 방치하기보다 시장 흐름에 따라 자산 구성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는 퇴직연금 내 ETF 비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 DC·IRP 잔액 중 ETF는 2025년 1분기 말 32%에서 올해 1분기 말 50%까지 상승했다. 1년 만에 연금 자산 절반이 ETF로 채워졌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ETF 보유 규모 1위는 KODEX 미국S&P500으로 358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3018억원), ACE KRX금현물(2150억원), KODEX 반도체(1864억원),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355억원) 순이었다.
퇴직연금 투자 성향 변화는 ‘머니무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정성을 내세운 은행·보험권 대신 ETF와 실적 배당형 상품 운용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증권사 14곳의 적립금 규모는 총 141조6787억원으로 3달 만에 10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말(131조5043억원) 대비 적립금 증가율은 7.7%를 기록했으며, 2020년 말(51조6603억원) 보다는 약 3배나 급증했다.
반면 퇴직연금 시장의 전통 강자인 은행업권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하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64조1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은 1.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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