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 철쭉제는 끝났지만 3군락지는 아직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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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은 내가 애정하는 곳이다.
매년 억새가 하얗게 피는 계절이면 이른 새벽 어김없이 그곳에 가 닿곤 했다.
게다가 정상에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 분위기는, 황매산이 내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그래도 새벽 산은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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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화 기자]
합천 황매산은 내가 애정하는 곳이다. 매년 억새가 하얗게 피는 계절이면 이른 새벽 어김없이 그곳에 가 닿곤 했다. 본래 저질 체력인데다 이젠 나이가 들면서 산을 오르는 게 불가능해진 상태가 되었는데, 정말 고맙게도 이곳은 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이다.
젊은 시절엔 산이 좋아 산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등산은 꿈도 못 꾸게 되었으니, 죽기 전에 설악산이나 지리산에도 케이블카가 생겨 다시 한번 그 능선 위에 서 보고 싶다는 상상을 종종 한다. 못 오르는 산일수록 더 그리운 법인가 보다.
산 정상에 내리는 순간은 언제나 황홀하다. 싸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오면서 하늘과 산이 온전히 내 것이 되는 느낌. 게다가 정상에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 분위기는, 황매산이 내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늘 가을 억새 축제로 찾던 이곳에, 이번엔 철쭉 축제에 일출 촬영을 하러 온 것이다. 동호회에서 전날 출사가 있었으나 새벽에 일어날 자신이 없어 포기했었는데, 친구가 운전을 해주겠다 하여 따라 나섰다.
10일, 새벽 2시까지 뒤척이다 잠 한숨 못 자고 출발, 깜깜한 어둠을 뚫고 내비게이션에 '철쭉 축제 주차장'을 입력했는데, 도착한 시간이 5시 30분이었다. 일출 시간인 5시 20분이 이미 지나버린 것이다. 더구나 이곳 '철쭉 축제 주차장'은 내가 늘 가던 정상 주차장이 아니었다. 주차장에서 30여 분을 더 걸어 올라야 하는 코스였던 것이다.
차에서 내려 산 정상인 억새밭으로 올라가는 길과 가까운 주차장은 '은행나무주차장'이다. 이곳은 황매산 합천 쪽으로 가야 한다. 철쭉제 주차장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산청 쪽 주차장으로 안내하므로 한참 걸어 올라야 한다. 그렇게 낯익은 정상에 닿았을 땐 해가 이미 중천에 떠 있었고, 철쭉마저 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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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 철쭉 3군락지 |
| ⓒ 최옥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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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 철쭉 |
| ⓒ 최옥화 |
덧붙이는 글 | 이글은 블러그에도 포스팅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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