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균형있는 시각 가져야”…대한의료정책학교 2기 수료식 성료

의료계 대안 단체인 ‘대한의료정책학교’(정책학교)는 지난 9일 정책전문가 과정 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 문숙의학관에서 열린 수료식에서는 2기 수강생 13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생 대부분은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의대생들이다.
정책학교는 지난해 의·정 갈등 과정에서 의료계 의견이 반영된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 등에 설득력 있게 전달할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당시 사직 전공의들이 주요 직책을 맡아 교육과정 기획에 참여했다.
지난 1월 개강한 2기 과정에서는 지역의사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실 이송 지연 문제, 전공의 수련 등과 같은 의료계 주요 현안을 다뤘다.
특히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를 반대했던 응급의학과 의사 단체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의 이형민 회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 연이어 강연에 나서며 시민사회와 의료계 간 시각 차이를 공유했다.
장재영 교육연구처장(전공의)은 “의대생들이 의료계의 시각에 매몰되지 않고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야 궁극적으로 시민사회를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앞서 열린 마지막 수업에서는 비대면 진료와 의료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수업에는 의대생뿐 아니라 의대 교수와 전문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윤종영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의 강의에서는 “의료 AI 분야에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달라”,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등과 같은 의료 AI를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과 진로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김찬규 공보처장(전공의)은 “교육 과정에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청강을 위해 찾은 의대생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책학교는 정책 결정 과정과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제24대 회장으로 인준된 손연우 회장과 김동균 부회장은 이 학교 수료생 출신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출범한 교육부 의대 교육자문단에도 2기 수료생이 참여하고 있다.
최안나 교장(강릉의료원 원장)은 “학교 설립 목적은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이 의료정책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돕겠다”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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