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삼성전자 파업 땐 한국 경쟁력 흔들…경쟁국 반사 이익”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에 대해 “한국의 장기적 투자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 우려를 나타냈다.
암참은 1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병목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달 안정성과 전반적인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암참 회원사들 역시 한국 기반의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같은 전략 산업 기업의 운영 차질은 특정 기업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참은 특히 노동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 전반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참은 “핵심 수출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은 한국이 구축해온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기술·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역내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략 산업 내 운영 차질은 글로벌 기술 생태계 안에서 한국의 회복력과 신뢰도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암참은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조달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경쟁국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실제 암참이 지난달 발표한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 선호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순위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2년 이후 유지해온 2위 자리를 내줬다.
응답 기업들은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노동 정책, 규제 예측 가능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환경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계의 노동 불확실성이 한국의 장기 투자 환경과 사업 안정성을 평가하는 주요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공급망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 경영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한국의 장기 경쟁력 유지에 중요하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건설적 대화와 협력을 통해 균형 있고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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