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전담 조직 해체…헤드셋 대신 '카메라 에어팟'에 올인

김문기 기자 2026. 5. 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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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비전 프로 기술 '스마트 글래스'로 이식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야심 차게 선보였던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Vision Pro)'의 전담 조직을 해체하고 관련 인력을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새로운 웨어러블 부서로 전면 재배치했다. 이는 애플이 고가의 헤드셋 시장보다는 일상적으로 착용 가능한 AI 기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비전 제품 그룹(VPG)을 공식적으로 해체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으로 통합시켰다. VPG를 총괄하던 마이크 록웰 부사장은 현재 시리(Siri)와 비전OS 통합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그의 가용 시간 대부분은 차세대 시리 개발에 할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는 비전 프로의 시장 안착이 예상보다 더디고, 높은 가격과 무게가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내부 평가에 따른 것이다. 존 터너스 차기 CEO 내정자 역시 비전 프로의 개발 방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차세대 밀폐형 헤드셋 개발을 후순위로 미루고 대신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나 'AI 펜던트', 그리고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리와 비전OS 조직의 결합은 향후 출시될 AI 웨어러블 기기들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비전 프로에서 축적한 공간 컴퓨팅 기술을 안경이나 이어폰 같은 가벼운 기기에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발표될 비전OS 27은 혁신적인 신기능보다는 성능 안정화와 버그 수정 수준에 머물 전망이며, 애플은 실질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AI 하드웨어 시장으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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