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이란 핵프로그램 해결 안 된 잠정 합의 가능성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분쟁과 관련해 이란 핵프로그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잠정적인 종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단기적 합의라 할지라도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해결하지 않는 합의에 미국이 동의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잠정 합의나 비슷한 무엇에 관해 나는 잘 모르지만, 최종 목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 해역을 통한 자유 항행, 이란 핵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우리가 찾아내야겠지만 그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다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우려를 해소하지 않는 잠정 합의가 가능한가’라고 묻자 라이트 장관은 “그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 것”을 꼽으며 “그들(이란)은 항상 거짓말을 하며 원자력 산업을 위해 이 일(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그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란 답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오늘 밤 이란으로부터 아마도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제 이란 측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답변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란으로부터 명확한 답(resolution)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미국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됐다고 보도한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다만 라이트 장관이 해당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이란 정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일들이 그저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며 “소통은 어렵고 거기(이란)에 다양한 파벌이 있다. 이는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정권”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 이뤄지면 에너지 가격 하락”
라이트 장관은 현재 갤런당 4달러를 웃도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여름 휴가철 이전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에 대해 “그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이 시작되면 에너지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말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전망과 관련해 “올해 말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돼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재 갤런당 0.18달러인 연방 휘발유세 유예 법안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주유소 가격과 물가를 낮출 모든 조처를 이 행정부는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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