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저비용항공사 운항 900편 감축… 무급휴직 속출

이용상 2026. 5. 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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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항공사가 감축한 노선이 왕복 900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 여력이 취약한 저비용항공사는 잇달아 직원 무급휴직에 나서는 등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제선 왕복 항공편 187편을 줄였다.

이스타항공은 푸꾸옥 등 중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왕복 150편 운항을 줄였고, 에어서울은 5~6월 베트남과 괌 노선에서 왕복 51편을 감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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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제주항공 5~6월 187편 줄여
항공유 가격 150%↑… 비용절감 비상
중동 전쟁발 대외환경 악화에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했다.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저비용항공사의 카운터가 평소보다 한가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이번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전달과 비교해 일제히 최대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중동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항공사가 감축한 노선이 왕복 900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 여력이 취약한 저비용항공사는 잇달아 직원 무급휴직에 나서는 등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제선 왕복 항공편 187편을 줄였다. 지난 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인천발 푸꾸옥, 다낭, 방콕, 싱가포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3∼4회로 줄였다. 오는 12일부터는 하노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한다. 지난달 29일부터는 비엔티안 노선 운항을 2개월간 중단했다. 진에어는 4~5월에 왕복 176편을 줄였다.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에어부산은 왕복 212편을 줄였다. 매달 감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푸꾸옥 등 중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왕복 150편 운항을 줄였고, 에어서울은 5~6월 베트남과 괌 노선에서 왕복 51편을 감편한다.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 등을 합하면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감편한 항공편은 900편에 달한다. 다음달 운항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감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고유가는 항공사 경영에도 적잖은 타격을 가했다. 5월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다. 전쟁 전인 1월 16일∼2월 15일 평균 가격인 갤런당 204.40센트(배럴당 85.85달러)보다 150.1% 상승했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재무 여력이 취약한 저비용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객실 승무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티웨이항공도 5∼6월 두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었다. 티웨이항공은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금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400%를 넘는다. 진에어는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안전격려금을 연기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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