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종전안에 답변서 파키스탄에 전달… 전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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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서를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오는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이란 강경파와 소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IRNA통신은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이날 파키스탄 측 중재자에게 전달됐다"며 "제시된 계획에 따라 현 단계의 협상은 역내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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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답변 내용은 공개 안돼
美, 카타르 통해 IRGC 소통 시도
이란軍 “모즈타바가 새 군사지침”

이란이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서를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오는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이란 강경파와 소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IRNA통신은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이날 파키스탄 측 중재자에게 전달됐다”며 “제시된 계획에 따라 현 단계의 협상은 역내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답변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사령관은 개전 이후 부상을 입고 은신 중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나 군사작전과 관련한 새 지침을 받았다고 이날 준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부상을 입긴 했으나 여전히 국정을 장악한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SNSC) 연계 매체 누르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공습 당시 무릎 슬개골과 허리를 다쳤으나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답변서가 파키스탄에 전달된 소식이 전해진 시점은 미국 워싱턴DC 시간을 기준으로 10일 오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까지 답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란은 9일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함이 해저에 가라앉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를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공격 재개를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과 1장짜리 종전 양해각서(MOU)에 우선 서명하고 세부 협의를 이후의 30일간으로 미루는 협상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핵심 현안은 세부 협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MOU 체결을 위해 물밑에서 중재국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이란 내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장성 인맥을 활용해 중재 중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비공식 채널 3곳 중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8일 J D 밴스 부통령을 만난 데 이어 9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를 만났다.
카타르에 대한 백악관의 신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카타르가 파키스탄만큼이나 효과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셰이크 타밈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게 직접 중재를 요청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란 내에서 협상을 가로막는 장벽 중 하나로 이슬람 근본주의, 절대적 신정 통치 이념을 추구하는 초강경파 ‘제브헤예 파이다리’가 꼽힌다. 파이다리는 강경파 내 주류에서 벗어난 세력이지만 실권자가 다수 속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다만 파이다리의 강경 대응이 협상 결렬보다 내부 권력 구도를 재편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영국의 중동 전문 매체 암와즈미디어 편집장 모하마드 알리 샤바니는 CNN에 “이란 내 누구도 협상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어떻게 협상할 것인지, 누가 주도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철오 권민지 기자,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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