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배고픈 삼성 오러클린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호주 출신 잭 오러클린. 최근 선발투수로 2승을 거두며 삼성의 7연승을 견인했다. 5월 말에 계약이 끝나지만, 시즌 끝까지 남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joongang/20260511000355921rcgl.jpg)
급하게 데려왔는데 알고 보니 복덩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오러클린의 활약에 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은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1로 이겼다. 3위 삼성은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2위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1위 KT와는 2경기 차다.
스프링캠프에서 맷 매닝(미국)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은 급하게 좌완 오러클린을 부상 대체 선수로 계약했다. 오러클린은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한 2023년과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전에 등판해 각각 2이닝 무실점, 3과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가량 호주 리그를 뛰고 WBC까지 치른 오러클린의 경기력이 올라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6주, 연봉은 5만 달러(약 7400만원)였다.
오러클린은 4월까지 6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승리는 없었지만 세 차례 6이닝 이상 던졌다. 가장 많이 내준 게 4실점. 어느 정도 계산이 되는 투수라는 게 입증되면서 삼성은 계약을 5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연봉도 3만 달러(4400만원)가 늘었다. 오러클린은 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10일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한 주에만 2승을 쓸어담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까지 낮아졌다.
시즌 초반의 기복을 지워낸 오러클린은 “투구 메커니즘을 약간 수정했다. 내가 가진 무기들이 이 리그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고민했다. 그런 작은 노력들이 모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라클란 웰스(LG),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등 호주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대거 밟았다. 오러클린은 “호주가 야구로는 작은 나라지만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삼성은 오러클린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동시에 새 외국인 투수 후보도 찾고 있다. 한국에서의 생존 기간을 늘린 오러클린은 시즌을 끝까지 치르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마음 같아서는 더 연장해서 시즌 끝까지 삼성과 함께하고 싶다. 최대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내야수 류지혁의 방망이도 폭발했다. 류지혁은 5-0으로 앞선 5회 초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생애 첫 만루홈런이자 한 시즌 홈런 3개가 최고였던 그의 시즌 4호 홈런이기도 했다. 류지혁은 5타수 2안타 6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LG전에서 9-3으로 이겨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프로 첫 등판에 나선 박준영(68번)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육성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값진 기록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SSG 랜더스를 3-1로 꺾었다. 선발 잭 로그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임시 소방수 이영하가 시즌 3호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에서 KIA를 7-3으로 제압하고 2연패를 탈출했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키움은 안치홍의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KT를 5-1로 이겼다.
배영은·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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