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13일 방한, 中 허리펑과 회담…미·중 회담 앞두고 조율

고성표 2026. 5. 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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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1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중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

베선트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월요일(11일) 출국해 일본과 한국에서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일정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12일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등 일본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미·일 경제 관계를 논의한다.

이어 수요일인 13일에는 서울을 찾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막바지 의제 조율을 위한 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이징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순방 목적에 대해 “경제 안보는 곧 국가 안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생산적인 교류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중·미 양측의 합의에 따라, 허리펑국무원 부총리가 12~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서로가 관심을 갖는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는 2017년 이후 약 10년 만의 일이다.

회담에서는 중동 분쟁과 대만 문제 외에도 현재 휴전 중인 양국 간 무역 전쟁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항공기, 농산물, 에너지 제품의 구매 확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심화한 관세 전쟁의 소강상태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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