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WBD 합병…국내 콘텐츠 산업 충격없나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합병이 추진되면서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WBD 인수전에서 넷플릭스(Netflix)를 제치고 최종 승리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대표이사(CEO)는 “넷플릭스·아마존·애플 같은 테크 거물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가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를 결합하고 WBD 제작 역량까지 확보할 경우 자체 제작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브스가 닐슨·넷플릭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합 법인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주요 라이선스 콘텐츠 시청 비중 약 4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마운트의 ‘스폰지밥’, WBD의 ‘빅뱅 이론’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초대형 미디어 기업 출현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선 콘텐츠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국내 제작사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자본력이 약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 교수는 " 한국 OTT 시장은 국내 제작 콘텐츠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다 넷플릭스조차 완전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보기 어렵다"며 "국내 OTT들은 대부분 국내 제작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큰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글로벌 OTT 사업자들 간의 콘텐츠 확보 전쟁이 심화되면 제작사들의 수익이 확대되는 반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자본력이 부족한 국내 OTT 플랫폼은 더 침체되는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병은 미국 법무부(DOJ)와 유럽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최종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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