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넘어 계승”…부모세대서 자녀세대로 보훈의식 이어가

박윤서 2026. 5. 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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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교회와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책임 있는 신앙인의 믿음과 교훈을 소중히 여겨 계승하겠습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소 목사는 "믿음의 유산과 나라사랑의 정신은 장년과 다음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계승예배를 통해 참전용사와 국립유공자의 헌신을 기리고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소임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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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보훈의식 다음세대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함께한 계승예배
“참전용사 희생 우리가 잇겠습니다”
어린이 대표가 10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보훈의식 승계 응답문을 낭독하고 있다. 용인=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제 우리도 교회와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책임 있는 신앙인의 믿음과 교훈을 소중히 여겨 계승하겠습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10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강단 위 줄지어 선 교회학교 학생들과 청년의 눈이 반짝였다. 장년세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믿음의 자녀를 축복한 직후였다. “거룩한 책임을 이어가겠다”는 다음세대의 다짐이 강단 위에서 터져 나왔다.

소강석 목사를 필두로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장년 세대 대표들은 젊은 세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신앙의 자유,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이들 헌신을 귀하게 여기는 책임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는 축복의 메시지였다. 세대 간 계승이 끝나자 공동체적 결단이 이어졌다. 예배당에 모인 회중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리게 된 자유와 평화를 되새기고 감사하며 이 정신이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서약했다.

용인=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교회는 ‘보훈의식, 기억을 넘어 계승으로’를 주제로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호국정신을 물려주는 예배를 드렸다. 20년간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이어온 교회가 신앙 안에서 어린 세대에게 이 뜻을 넘겨주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장년 찬양대와 어린이로 구성된 ‘천사의소리합창단’ 연합 찬양부터 온 세대가 함께한 보훈 서약까지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진행됐다.

‘너희는 왜 참전용사 초청을 하느냐’를 주제로 설교한 소 목사는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망각에 맞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신 32:7)를 본문으로 삼은 그는 “성경에서 되새기고 기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명령”이라며 “교회가 앞장서 그 길에 힘써야 하고 자녀들에게 보은의 신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요청했다.

소강석 목사가 10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너희는 왜 참전용사 초청을 하느냐’를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용인=신석현 포토그래퍼


육군 예비역 장군 이철휘(72) 장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 청년까지 한자리에 나와 호국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며 “호국영웅들이 고령이 되고 한국전쟁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시대일수록 그분들이 흘린 피를 간직하는 것이 신앙인 의무”라고 말했다. 이은성(11)양은 “우리를 대신해서 싸워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며 “알고는 있었지만 잊고 살았는데 오늘 예배를 통해 직접 실천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남현주(8)양은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날 무렵 교인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를 불렀다. 소 목사는 “믿음의 유산과 나라사랑의 정신은 장년과 다음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계승예배를 통해 참전용사와 국립유공자의 헌신을 기리고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소임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인=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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