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환율 10% 오르면 물가 0.5%p 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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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가 0.3~0.5% 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는 충격이 발생하면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0.5% 포인트 끌어올리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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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가 0.3~0.5% 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상승 충격이 누적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민간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보고서 ‘물가, 환율 상승의 누적 효과에 주의해야 한다’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VAR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는 충격이 발생하면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0.5% 포인트 끌어올리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환율 충격 이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상승률인 2.1%로 가정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환율이 특정 시점에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이내 단기적으로 약 2.5%, 6개월 후에는 약 2.6%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충격 국면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한때 15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400원 후반대로 내려오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데다, 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들이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먼저 반영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정성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2.9%로 집계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은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낮춰 민간소비 여력을 축소시키고 내수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는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의 폭을 좁힐 뿐 아니라 재정정책 여력도 제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환율발 물가 상승 등 복합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 통화·재정정책 운용에 있어 성장과 물가의 균형 유지를 위한 적절한 정책 조합을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가 집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안정적인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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