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한민국, 계엄 통해 상처 딛고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어"

박성우 2026. 5.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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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서 "계엄이 국민에 어떤 상처와 혼란 가져왔을지 모르겠다"

[박성우 기자]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많은 국민이 이재명 정부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한미동맹이 무너지는 것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Youtube 국민의힘TV 갈무리
'절윤' 결의문까지 만들어 발표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이 국민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많은 국민이 주한미군 철수·한미동맹 붕괴 우려하고 있다" 주장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느 정부도 자유주의 진영을 적대시하거나, 한미동맹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보면 과거 진보 정부들의 입장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이재명 정부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한미동맹이 무너지는 것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한국의 진보진영은 통일을 지상과제로 삼았는데, 북한 김정은이 '두 국가론'을 내놓자 (이재명 정부가)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그에 따르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이러한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하루라도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사법 파괴'와 '반시장적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솔직히 이런 국내의 정치 문제들을 외신기자 여러분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여러분께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외신 기자가 장 대표에게 "계엄 당시에는 해제에 찬성했는데 이후 발언에서는 탄핵 심판 기각을 주장하고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발언하는 등 입장이 달라져 외신 입장에선 시청자들에게 장 대표를 소개할 때 좀 혼선이 생긴다"며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탄핵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처음에는 계엄에 반대했지만 이후 찬성으로 입장이 바뀐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장 대표는 "어떤 정치적·사회적 사건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법조인이나 정치인으로서 바라볼 수도 있고 크리스천(기독교 신자)이라는 제 개인적 신념에 기반해 바라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에 대한 법률적 입장은 반대라고 답했다.

이어 "그 이후 탄핵 국면에서 보인 저의 모습을 갖고 저의 법적인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 결이 다른 것이냐 묻는 것은 기본 전제가 잘못 됐다"면서 "계엄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탄핵이 아니라) 다른 정치적인 방법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법에 규정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것도 해소되지 않은 채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그런 절차적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계엄이 어떤 상처와 혼란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정의당 등 맹비난
 한편 장 대표는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선 "잘못까지도 결국 하나님의 역사로 만드신다는 게 크리스천으로서 제가 가진 믿음"이라며 "계엄이 국민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 Youtube 국민의힘TV 갈무리
한편 장 대표는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선 "잘못까지도 결국 하나님의 역사로 만드신다는 게 크리스천으로서 제가 가진 믿음"이라며 "계엄이 국민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국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보신 하나님이 그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계셨다고 믿는다"면서 "가롯 유다마저도 구원의 사역에 사용했다는 말이 가롯 유다를 옹호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제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종교적 신념에 따른 발언임을 강조했다.

장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까지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9일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윤어게인으로 회귀하는 것도 모자라,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까지도 짓밟았다"고 지적하면서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민이 입은 피해를 열거했다.

또한 "장동혁 대표는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라는 망발을 일삼았다. 계엄을 두 번 세 번이라도 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윤석열이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이 왜 절실한 마음으로 윤석열의 탄핵을 외쳤는지 정말 모르겠나"라며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짓이기고 짓밟는 장동혁 대표의 행태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같은날 권영국 정의당 대표 또한 성명을 통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내란본색이 끝이 없다"고 힐난했다. 권 대표는 지난 3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절윤' 결의문을 두고 "정의당은 이 결의문이 '의미 없는 반성문'이고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역시나 예상대로다"라며 "국민의힘은 '절윤'은커녕 지금도 착실하게 '윤어게인'의 길을 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계엄은 대한민국이 상처를 딛고 나아갈 수 있는 사건'이라는 장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한국이 일제 식민지 경험으로 근대화를 이뤘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연상케 하는 망언"이라고 규정하면서 "내란 범죄의 동조자가 그 범죄 행위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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