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인기 뚝...에스엠, 호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
삼성·메리츠·교보證 목표주가 낮춰
엔터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 영향

에스엠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91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0%·19%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공연 매출이었다. 지난해 NCT드림(NCT DREAM) ‘THE DREAM SHOW 4’, 라이즈(RIIZE) ‘RIIZING LOUD’ 등 대형 지식재산권(IP) 공연에 힘입어 콘서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60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콘서트 투어와 연계한 굿즈 판매 호조로 상품(MD)·라이선싱 매출도 474억원으로 20%가량 늘었다. 비수기가 무색한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종속회사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다. 주요 종속회사 단순 합산 매출은 1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SM C&C 광고·매니지먼트 매출 증가 ▲SM엔터테인먼트재팬의 일본 아티스트 활동 확대 ▲디어유 연결 편입 등이 반영됐다. 주요 종속회사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에스엠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증권은 에스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3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교보증권·흥국증권 역시 각각 15만4000원·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된 원인은 주가 산정의 핵심인 멀티플(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배수)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엔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가치) 하락을 반영해 에스엠에 적용하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5배에서 22배로 낮췄다. 엔터주의 성장성을 낮게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교보증권 역시 최근 엔터 업종 투자 심리 둔화를 목표가 하향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적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목표주가 산정 과정에서 기존보다 낮은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 눈높이를 조정한 점을 목표가 하향 이유로 들었다.
송지원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당분간 주가 흐름은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 중장기의 강한 방향성이 좌우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 2분기 이후 주력 IP의 활동이 집중된 만큼 해외 시장 내 가시적인 컴백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 이후 NCT위시(NCT WISH), 에스파(aespa), 라이즈,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등 주요 IP가 잇따라 복귀할 예정이라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서구권에서의 입지와 공연 규모 확대 등이 올해 지켜봐야 할 주요 지점”이라며 “점진적인 개선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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