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핫한 종목만”...키움운용, 회심의 ETF 내놓는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5.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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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코스피 상장
키움투자자산운용이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5월 1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데이터센터·광통신·우주 등 미국 혁신 기술 기업 가운데 성장 탄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4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점유율 경쟁에서 다소 밀린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반격에 나선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미국 인공지능(AI)·혁신 기술 종목을 담은 상품을 상장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ETF를 오는 5월 1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데이터센터·광통신·우주 등 미국 혁신 기술 기업 가운데 성장 탄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테마형 ETF가 특정 산업이나 정적인 키워드 중심으로 종목을 구성했다면, 이번 상품은 시장에서 현재 주목받는 혁신 기술 기업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AI와 프론티어 테크 관련 기업을 선별한 뒤, 베타 값이 높은 상위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하이베타 전략도 눈길을 끈다. 베타(Beta)는 시장 대비 주가 변동성을 의미하는 지표다. 베타 값이 높을수록 상승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변동성도 커진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시장 주도주를 빠르게 담는 동시에 30종목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버티브홀딩스·샌디스크·루멘텀홀딩스 등 최근 시장에서 강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 혁신 기술 기업이 담긴다. AI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광통신 장비, 우주 산업까지 폭넓게 담은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ETF를 두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회심의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ETF 시장 내 존재감이 다소 약해졌기 때문이다. 5월 7일 기준 국내 ETF 시장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 점유율은 1.4% 수준으로 9위에 머문다. 1년 전 점유율 2.2%로 7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존재감이 약해졌다. 그 사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순위가 밀렸다.

더욱 뼈아픈 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해 패시브 ETF 브랜드 ‘KOSEF’와 액티브 ETF 브랜드 ‘히어로즈’를 ‘KIWOOM’으로 통합하며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섰음에도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인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을 영입하고 ETF사업부를 ETF사업본부로 격상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ETF 성과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혁신기술 테마는 빠르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특정 테마에 머무르기보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시장 주도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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