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감독 “밴픽·플레이 모두 적중… 젠지·T1전도 자신”

피어엑스 박준석 감독이 “패배 후 경기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반등 배경을 밝혔다.
박 감독은 9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완파한 뒤 “과거 패배 후 ‘앞으론 이렇게 하자’는 대화를 선수들과 많이 했고, 스크림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기자실 인터뷰에서 “저희가 (KT와의) 저번 대결에서 졌지만 오늘은 밴픽도 잘 나오고 플레이도 의도한 대로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1세트 올라프(탑), 스카너(서포터)를 꺼낸 배경에 대해 “어제 스크림을 할 때 다 해봤던 조합”이라면서 “바텀의 경우 멜-스카너 조합이 애쉬-스카너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이기는 구도가 나와 웬만하면 쓸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탑 올라프 역시 제이스를 상대로 카운터를 칠 수 있고 조합상으로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세트는 초반 상대 유나라에게 킬이 들어가서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바텀이 상대를 잘 밀어내 골드를 획득하지 못하게 막으며 성장 격차를 좁힌 것이 컸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오공(정글)이 삼위일체 아이템을 빨리 가져가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다음 상대인 젠지에 대해 “잘하는 팀이지만 저희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EWC 예선에선 T1을 만나는데 ‘오픈 스크림’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고, EWC T1전과 정규리그 젠지전 모두 잘 준비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원거리 딜러 ‘태윤’ 김태윤은 “확고한 색깔의 밴픽이 나왔고 그에 맞춰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들을 팀원들이 잘 수행해줬다”고 총평했다.
그는 “중간에 운영 측면에서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밴픽을 잘 짜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팀 합류 후 빠른 적응력에 대해서 김태윤은 “피드백이나 방향성이 좋다고 느꼈다”면서 “팀에 녹아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편하게 게임을 했다. 선수들과 확신이 들도록 대화를 나눈 덕분에 피드백이 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켈린’ 김형규에 대해 “형규 형과는 사람으로서 결이 비슷하다고 느낀다”면서 “대화 방식이 비슷해 어려움 없이 편하게 소통한다. 게임 내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게 편할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한 살 동생이라 평소 남자들끼리는 잘 안 하는 애교 섞인 장난도 치는데, 형규 형이 그런 걸 잘 받아줘서 잘 맞춰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윤은 “다음주 T1-젠지전은 저희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췄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편하게 대회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친정팀 농심과의 대결에 대해선 “누구든 어차피 이겨야 하는 건 똑같다. 무조건 이길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팬분들의 환호가 큰데,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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