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에 "꼬라지 좋다"고 했던 상인, 김부겸엔 "대구경제 살려달라"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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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9일 오후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 ⓒ 조정훈 |
김 후보는 6.3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둔 9일 오후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이곳을 찾은 지 4일 만이다.
김 후보가 서문시장에 도착하자 이미 이곳에서 기다리던 수백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김부겸", "대구시장"을 연호했다. 상인들도 예상과 달리 김 후보를 반기고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김 후보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대구 출신인 권칠승(경기 화성병), 박해철(경기 안산병) 의원이 함께 동행했다.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장동혁 대표가 방문했을 당시 "장동혁 꼬라지 봐라"고 소리쳤던 조구현(79) SK타올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바쁘신데 여기까지 오시고"라며 "대구 경제 살려주시라. 공약 120%, 공약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부겸 당선"이라며 양손을 들어 맞잡은 뒤 "4지구 외국인들이 와서 보면 이 꼬라지 뭐냐"며 "내가 장동혁 보고 꼬라지 봐라 그랬는데 이 꼬라지 봐라 이거"라고 건물을 가리켰다.
조구현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김부겸 후보는 대구 경제를 확실하게 챙겨줄 분이라서 좋은 말씀을 드렸다. 대구 경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상인들은 김 후보를 좋아한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김 후보가 꼭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를 만난 상인들은 대구 경제를 걱정하며 응원을 보냈다. 한 상인은 김 후보의 손을 붙잡고 "시장 경제가 너무 어렵다. 대구 경제의 중심인 서문시장이 정말 어렵다"며 "4지구에서 전 재산 다 잃고 11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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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인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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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상인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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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구원투수가 잘 하려면 앞에서 어지간하게 막아놔야 되지 않겠나"라고 하자 변 회장은 "당선시켜 드리면 안 되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 회장은 "제일 큰 문제가 주차 문제"라며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
한 상인회장은 "여기는 상당히 보수성이 강한 지역인데 김부겸이라는 사람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보수세력에 어긋나는 대표 정모(정청래)씨라든지 이런 짓을 하지 말라. 표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 표가 분산되니까 혼자 하셔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제발 당선되도록 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상인회는 김 후보에게 주차장 문제 해결과 서문시장 입구인 계성빌딩 입구에서부터 5지구 앞까지 260m 구간 지붕막 설치, 4지구 한전 지상 변압기 이설을 통한 재건축 공사 차량 진출입로 확보 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보겠다"며 "전통시장을 비롯해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살아야 경제가 지탱이 된다. 그런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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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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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에 저를 부르신 게 아닐까"라며 "상인들 스스로가 일어설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지금 시민들은 절박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장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추진하다 보류한 '공소취소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과 추경호 후보가 공세를 펴는데 대해서는 "정치 싸움은 서울에서 하는 걸로 충분하다"며 "여기는 대구 살릴 방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14년과 지금의 분위기에 대해 "2014년에는 신선함이나 이런 걸로 제가 바람을 일으켰다면 그래서 단기필마로 40%을 얻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이분들의 절박함이 저를 불러낸 것 같다. 저한테 짐을 한번 지워주고 싶은데 '너 자신 있냐' 이런 목소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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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9일 오후 서문시장을 방문하자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동선을 따라 걸으며 연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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