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고용하세요, 감동을 채용하세요"
[김정아 기자]
|
|
| ▲ 장애예술 고용지원사업을 통해 3년째 근무를 이어오고 있는 김태연 학생이 자신이 직접 완성한 작품을 전시했다. 무엇보다 지역 내 전문가들의 지도 속에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온 그의 그림은, 장애 예술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노동과 자립, 사회적 참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 ⓒ 김정아 |
|
|
| ▲ 형형색색의 색감으로 완성된 밝은 분위기의 그림 속에는 학생의 순수한 시선과 따뜻한 감정이 담겨 있다. |
| ⓒ 김정아 |
지난 8일 전시 현장에서 강용진 교장과 이은영 회장, 충청남도장애인부모회 예산지회 박미림 지회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전시는 충청남도장애인부모회 예산지회와 예산꿈빛학교가 함께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학생들이 직접 그린 회화 작품과 인물화, 캐릭터 드로잉, 창작 풍경화 등이 전시됐으며, 일부 작품은 실제 취업 연계와 포트폴리오 활용을 염두에 두고 구성됐다. 단순한 체험 활동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장애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 구조를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현장에 가까웠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전시장 한편에 적힌 문구였다.
"예술을 고용하세요. 감동을 채용하세요."
|
|
| ▲ 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산꿈빛학교 는 재학생 14명과 졸업생 2명이 직접 그린 작품으로 예산군청 1층 로비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
| ⓒ 김정아 |
기업 입장에서도 장애 예술인을 채용할 경우 사내 휴게 공간이나 로비 등에 작품 전시가 가능해 문화적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애인 의무 고용률 확대와 함께 고용장려금 지원 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배려 차원의 채용'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감수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고용 형태로 주목받는 이유다. 예산꿈빛학교 측은 학생들의 작업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포트폴리오 형태로 관리하고 있으며, 졸업 이후에도 창작과 전시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내 작가와 문화예술 전문가들과의 연계도 지속하고 있다. 예술을 단지 치료나 체험 프로그램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정당한 노동과 경제 활동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예산꿈빛학교 강용진 교장은 "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시를 열게 됐다"며 "현재 34학급 158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고, 이번 전시에는 졸업생 2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예술 활동이 단순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취업과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장애인부모회 예산지회 박미림 지회장은 "학생들을 꾸준히 지도해주시는 지역 작가 선생님들이 계셔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그림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미술뿐 아니라 음악과 공연예술까지 장애 예술인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순한 재능 교육을 넘어, 장애 학생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문화예술의 주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었다.
예산꿈빛학교 이은영 학부모회장은 "이번 전시가 가능하도록 함께 힘써준 상위 기관과 지역사회의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지역이 함께 응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
| ▲ 예산꿈빛학교 강용진 교장과 이은영 학부모회장, 장애인부모회 예산지회 박미림 지회장이 장애 학생들의 작품 전시가 단순한 행사에 머물지 않고 예술과 자립, 고용의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시 기획과 운영 전반을 함께 준비했다. 이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 참여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뜻을 함께 모았다 |
| ⓒ 김정아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2024년 1월' 충암파 해경 간부, 합수부 파견 확정...내란 준비 정황 확인
- [전문]'국민배당금' 꺼낸 정책실장...'차원이 다른 나라,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
- 마이크 잡은 한동훈, 선거법 위반 논란... 선관위 "검토 예정"
- 5월에 이런 운동회 기사는 못 봤을 겁니다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소환 타이밍
- 미 의회가 한국에 '군수정비' 맡기려는 진짜 이유
- 한 이불 덮고 산 지 30년 넘은 아내의 요즘 고민
- [오마이뉴스·STI 예측] 대구 김부겸 44.5% - 추경호 45.4%
- 여론조사 홍보물에 조국 파란색, 김용남 빨간색? 알고 보니
- 이 대통령 "카드사태 때 다 세금 도움 받더니... 필요하면 입법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