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주 여고생 살해범, 추가 범행도 수사 중

안현주 2026. 5. 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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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을 구속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하루 전 성범죄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다른 여성으로부터 범인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고소 사건이 여고생 살인 사건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와 범인이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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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알바 동료, 범인 피해 이사 후 고소… '관계성 범죄' 강조하던 경찰 당혹

[안현주, 배동민 기자]

▲ '광주 여고생 살해' 피의자 7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광주 여고생 살해' 피의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 독자 제공
심야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을 구속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하루 전 성범죄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다른 여성으로부터 범인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고소 사건이 여고생 살인 사건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와 범인이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9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칠곡경찰서는 장모(24)씨가 살인을 저지르기 하루 전인 지난 4일 장씨의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 A씨로부터 성범죄와 스토킹 등 피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장씨로부터 "광주를 떠나지 말라"는 협박에 시달리던 A씨는 칠곡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하루 전에도 112에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다.

광주경찰은 지난 3일 오후 8시께 이사를 준비하던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 신고를 접수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종결 처리했었다.

그간 관계성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줄기차게 강조해온 경찰 지휘부로서는 현장의 대처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경찰 "장씨 연락 닿지 않아 스토킹 신고 종결"

광주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갔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장씨가 없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고한 당일(3일) 새벽 2시께 장씨가 피해자를 찾아와 '떠나지 말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 그날 오후까지 있다가 헤어졌고, 이사를 위해 짐을 싸서 가려는 데 뭔가(장씨가) 보이는 것 같아서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 장씨의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현장 종결 처리 사유를 설명했다.

이후 장씨는 흉기 두 자루를 소지한 채 이동했고, 5일 새벽 0시 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앞 인도에서 여고생(17)을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학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광주 여고생 살해' 피의자 A(24)씨의 실명과 사진이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유포된 A씨의 이름과 최근 및 청소년 시기 모습.
ⓒ 오마이뉴스
장씨 수사과정서 사이코패스 성향 의심

경찰은 장씨가 흉기를 구입한 시기와 장소를 특정했으며,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살인 사건 및 또 다른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장씨가 하천에 버렸다고 진술한 휴대전화 1대를 찾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1대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벌이고 있다.

경찰 신고나 수사 의뢰 사실을 알게 된 장씨가 분노 또는 자포자기식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칠곡경찰서에서 넘겨받은 고소 내용 등과 관련해 사건 연계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장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어지러운 모습만 봐도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의심할 수 있었다"며 "불특정 다수를 노리고 있던 것인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신상공개 앞둔 장씨, SNS에선 이미 신상 유출

전날 광주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장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으나 SNS(소셜 네터워킹 서비스)상에는 이미 장씨의 신상정보와 가족 관계가 광범위하게 유출되고 있다.

유명 계정을 통해 게시된 글에는 장씨의 청소년기 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 2장과 함께 "광주 여고생 피습사건 가해자의 얼굴입니다. 이름은 ○○○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적혀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장씨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사진과 "광주 여고생 피습사건 가해자 얼굴, 멀쩡하게 생겨서 더 소름 돋는다"며 일부 가족 관계까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장씨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등 신상정보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6월12일까지 30일간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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