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0만원 간다고?”...외국인 관광객 급증 수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대비 61%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에 주목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3월 외국인 입국자는 211만명을 넘어서며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호텔신라 실적 구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 등 프리미엄 호텔 사업과 함께 신라면세점을 운영한다. 관광객이 늘면 호텔 객실 점유율과 객단가(ADR)가 오르고, 면세점 구매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면세점 업황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 과거 실적 부담으로 꼽히던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수료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위안화 강세와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도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면세점 산업 환경은 시장 우려보다 나쁘지 않다”며 “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이 따이공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매출 1조53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22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면세점 부문 손익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는 호텔신라 주가 눈높이를 높여 잡고 있다. 최근 DB증권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고, 대신증권은 6만원에서 9만원, 한화투자증권은 7만원에서 9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잡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5월 7일 종가 대비 52% 높은 수준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양호한 중국 거시경제 지표와 위완화 흐름을 고려하면 면세 산업 내 수수료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서울 내 호텔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급이 높은 호텔신라 객단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면세점과 호텔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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