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자야! 벌금 때려봐” 멸종위기 하와이물범에 돌덩이 투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미국인 남성이 하와이 해안가 물속에서 헤엄치던 몽크물범을 향해 돌을 던진 혐의로 당국에 붙잡혔다고 시애틀 타임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마우이 주민은 남성이 코코넛 크기의 돌을 집어 들었고 몽크물범의 머리를 직접 겨냥해 던졌다고 하와이뉴스나우에 말했다.
2018년에는 한 남성이 하와이몽크물범과 바다거북을 괴롭혀 1500달러(약 22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술 거부·변호인 요청… 조사 후 석방
시장 “기소할 것”… 연방 당국에 넘어가

30대 미국인 남성이 하와이 해안가 물속에서 헤엄치던 몽크물범을 향해 돌을 던진 혐의로 당국에 붙잡혔다고 시애틀 타임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물범은 멸종위기종이다.
남성은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난 부자야. 얼마든지 벌금을 물려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당국은 그를 기소할 방침이다.
하와이주 토지천연자원부는 지난 5일 마우이 경찰 신고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사건에 대응했다고 6일 밝혔다. 붙잡힌 남성은 37세로 시애틀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주 당국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고 당국은 전했다. 진술을 거부하고 변호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남성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해안가에서 물범의 머리를 향해 코코넛 크기의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거센 공분을 일으키며 확산됐다.
해당 물범은 20년 넘게 웨스트마우이 해안에 머문 ‘라니’라는 이름의 동물이라고 리처드 비센 마우이 시장은 설명했다.
돌을 던질 당시 주변 사람들이 동물에게서 떨어지라고 여러 차례 소리쳤지만 남성은 무시하고 계속 물범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우이 주민은 남성이 코코넛 크기의 돌을 집어 들었고 몽크물범의 머리를 직접 겨냥해 던졌다고 하와이뉴스나우에 말했다.
돌은 유유히 헤엄치던 물범의 머리 쪽 수면에 떨어져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켰다. 간발의 차이로 비켜간 것으로 보이지만 물범은 놀란 듯 수면으로 높이 뛰쳐올랐다가 잠수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성은 태연하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 그의 옆에는 동행으로 보이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이후 분노한 주민들이 남성에게 따져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상관없다. 난 부자다”라며 “얼마든 벌금을 물려라. 낼 수 있으니까”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미권 온라인 매체 WGTC가 전했다.
미국 서핑·아웃도어 전문 온라인 매체 더 이너샤는 남성이 마우이를 자주 방문한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비센 시장은 몽크물범에게 돌을 던진 혐의를 받는 시애틀 남성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이런 방문객은 마우이에서 환영하지 않는다”며 “이런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하와이 보전·자원단속국 마우이 지부는 사건을 미국 해양대기청(NOAA) 법집행국 소속 연방 수사관들에게 넘겼다. 해양포유류보호법에 따른 추가 검토와 조치를 위한 절차다.
하와이몽크물범은 연방법과 주법으로 보호받는 동물이다. 하와이 제도에 사는 전체 개체수가 약 1600마리로 추정된다. 사람은 모든 몽크물범으로부터 최소 50피트(약 15m) 떨어져야 한다.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물범과는 최소 150피트(약 46m)의 거리를 둬야 한다.
2021년에는 미국인 신혼부부가 카우아이 해변에서 물 밖에 나와 있던 몽크물범을 만졌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법에 따르면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만 달러(약 7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2018년에는 한 남성이 하와이몽크물범과 바다거북을 괴롭혀 1500달러(약 22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노사, 다시 협상대 앉는다… 사후조정 ‘최대 분수령’
- 39년 만의 개헌 무산… 여야 ‘대결 정치’ 민낯
- 대구 신천 연결 통행로서 낙석 떨어져…보행자 숨져
- CJ ENM에 ‘닉스 성과급보다 적은 이익’ 조롱한 DB증권
- 남편 살해 모의 태권도장 관장·직원…10여일 전부터 시도
- 서울 40·50대 중년 5명 중 1명은 미혼
- 용산·과천 아파트도 마이너스 탈피… 강남권은 상승 확대
- BTS 보려고 5만명 운집했다… 멕시코 대통령궁 앞 ‘인산인해’
- 말랑이 찾는 2030… 한정판 굿즈 얻으려 오픈런도
- [단독] AI 만난 뒤 돌변한 아내… “끔찍한 8개월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