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혼술바.. 제2 탕후루 될까? [노승욱의 리테일 인사이트]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inyeon@mk.co.kr) 2026. 5.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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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혼술 문화’ 맞물려 급증
‘트렌드 착시’에 뛰어들었다간 낭패 볼 수

최근 1인용 바 형태의 주점인 ‘혼술바’가 우후죽순 늘고 있다. 헌팅포차의 1~2인 버전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과열될 수 있고 지속적인 실수요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섣부른 창업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혼술바 인기의 배경은 명확하다. 1인 가구 증가와 혼술 문화의 확산이다. 혼자서도 분위기 있게 술을 마시거나, 헌팅포차처럼 이성과의 교제 기회를 찾는 MZ세대 수요를 겨냥한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직영 다점포를 운영하는 브랜드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최근 1인용 바 형태의 주점 ‘혼술바’가 우후죽순 늘며 신중한 창업이 요구된다. (AI 생성 이미지)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템인 데다, 진입 장벽이 낮고 차별화가 어려워 반짝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우선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로 대표되는 주점 업종의 부진 흐름이 위험 요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주점 업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외식업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이 6.1% 증가하는 동안 주점은 역행한 것이다.

이처럼 주류 소비가 침체된 시장에서 혼술바에 대한 수요가 정말 ‘혼술’에 대한 수요인지, ‘혼술바’라는 새로운 업태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인지 구분해야 한다. 후자라면 일단 지속 가능성이 낮다. 전자라 해도 집에서 혼자 즐기는 ‘홈술’로 대체될 수 있는지, 1인 손님이 여러 잔을 추가 주문할 수 있을지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필요하다.

창업 비용이 낮은 소자본 업종이어서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치킨집, 편의점, 저가커피 등 소자본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 이런 업종은 가맹점 수익성은 낮고, 프랜차이즈 본부만 재미를 보는 구조다.

“창업은 쉽고 운영은 어렵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혼술바가 창업은 쉽지만, 운영은 어려운 아이템이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이철수 장사만세 대표는 “혼술바는 마케팅과 고객 응대에서 최상위급 역량을 요구한다. 응대하는 직원이나 사장님의 매너, 매력, 화술 등이 필요한데, 이는 단기간에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SNS 마케팅 역량은 물론, 혼자 온 손님이 뻘쭘하지 않도록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행에 편승해 뛰어들기 전에 냉정한 자기 판단이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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