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도 안 무서워”…개미들 ‘삼전닉스’ 빚투 광풍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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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삼전 95%·SK하닉 157%↑
개인 매수세 77%가 삼전하닉 집중
메모리 업종 재평가 초입…목표가↑
(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폭증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며 두 종목이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 돈을 빌려 투자자하는 종목이 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호황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3조2149억원과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각각 95.1%, 156.8% 늘었고, 최근 1년 증가율은 각각 326.7%, 437.4%에 달한다.

증권사에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는 통상 이자율이 연 7~9% 정도로 고금리다. 이 때문에 신용융자 자금은 바이오·이차전지·테마주처럼 기대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 반도체주가 ‘빚투’ 중심으로 떠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쏠림 현상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 7일 개인 전체 순매수액(5조9901억원) 가운데 약 77%에 달하는 4조6000억원가량이 두 기업에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존에 보유했던 이차전지나 중소형주를 처분하고 반도체 대형주로 갈아타는 이른바 ‘블랙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전환할 때도 오히려 하락 종목 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주식 고수들 사이에서도 뚜렷하다.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를 평균 22만9504원에, SK하이닉스를 116만58원에 사들였다. 비교적 최근 삼전닉스를 투자 바구니에 담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을 단순한 경기 민감주가 아닌 ‘AI 인프라 핵심주’로 재정의하며 목표가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기업은 이제 AI 산업 내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글로벌 AI 관련주 중 최상위권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할 때 한국 메모리 업종의 재평가는 아직 초입 단계”라며 삼성전자 목표가를 50만원, SK하이닉스는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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