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7개 매장 ‘셧다운’…메리츠에 긴급 수혈 요청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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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 매각 후 구조조정 착수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
메리츠금융에 운영자금 대출 지원 요청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확정 짓고 대형마트와 온라인 부문을 포함한 전방위적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실적이 저조한 매장 30여곳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등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 모습이다.

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0일부터 7월 초까지 전국 104개 대형마트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상당수 매장에서 상품이 부족해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매출도 1년 전보다 50% 넘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는 제한된 상품 물량을 핵심 매장에 우선 공급해 주요 점포의 매출을 회복시킬 방침이다.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70%를 휴업 수당으로 받는다. 본인 희망 시 정상 운영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다만 마트 내 입점 점주들은 영업 중단 기간에도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전날 NS쇼핑과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매각 대금이 실제 유입되기 전까지 버틸 ‘운영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단기 브릿지론과 회생 유지를 위한 DIP 대출 지원을 긴급 요청한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적기에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아 회생 절차가 중단될 경우, 대규모 고용 불안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상생의 관점에서 포용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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