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찍은 날…美상장 한국 ETF서 6000억 빠졌다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5.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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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ETF에서 사상 최대 유출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 나타나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날, 한국 주식을 추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미국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에서 지난 6일 4억900만달러(약 6000억원)가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ETF 역사상 최대 유출 규모로, 지난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누적 순유출 규모는 9억달러(약 1조3200억원)를 돌파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서 75%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급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각각 126%, 154%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증시의 상승세가 강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단기 변동 가능성도 커졌다고 본다. 토드 손 스트래티거스증권 수석 ETF 전략가는 “한국 주식의 상승 흐름은 매우 강하다”면서도 “현재처럼 극단적인 수준에서는 일부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3 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우스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세력들이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급등 이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급격한 랠리 이후 조정 가능성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는 설명이다.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대형주에 투자하는 ETF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차 등 국내 대형주로 구성돼 있으며, 2000년 5월 미국 시장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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