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발 한타바이러스에 CDC 촉각…WHO, 미·아르헨에 탈퇴 재고 촉구

조승현 2026. 5. 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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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인 승객 6명이 하선 후 귀국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CDC는 긴급운용센터(EOC)를 가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인트헬레나에서 하선한 미국인 승객 6명 전원이 이미 미국으로 귀국했으며, 조지아·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 등 3개 주가 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아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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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인 승객 6명이 하선 후 귀국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CDC는 긴급운용센터(EOC)를 가동했다.

ABC뉴스는 7일(현지시간) CDC가 한타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긴급 운용센터를 가동하고 대응 수위를 3등급(Level 3)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개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필요 시 역학자와 과학자, 의사 등을 기존 업무에서 전환 배치할 수 있다. 최고 수준은 1등급이다.

감염은 네덜란드 크루즈 운영사 오션와이드 엑스피디션즈 소속 네덜란드 선적 유람선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 국적자 1명 등 총 3명이 숨졌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를 포함해 총 8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대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지만, 이번 환자들에게서 확인된 ‘안데스 변종’은 드물게 사람 간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루즈 운영사 측은 이 배가 지난달 24일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들렀을 당시 하선한 승객 전원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하선 승객은 최소 12개국 국적자로 구성돼 있었으며, 그중에는 영국인 7명과 미국인 6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세인트헬레나에서 하선한 미국인 승객 6명 전원이 이미 미국으로 귀국했으며, 조지아·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 등 3개 주가 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아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초기 대응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NYT는 미국 내 접촉자 관련 사실이 CDC나 국무부 발표 없이 6일 의학 전문매체 메드페이지투데이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고 전했다. CDC는 보도 이후 약 4시간이 지나서야 공식 입장을 냈는데, 정부 전체 차원 대응을 국무부가 맡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국제적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지원과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는 등 원론적인 내용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또 대응팀 구성도 5일에야 이뤄졌으며 현재 혼디우스호에 남아 있는 미국인 승객 17명에 대한 조치 계획에 대해서도 미 국무부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처럼 미국 정부의 반응이 느린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CDC 등 보건기관들의 예산과 인력을 삭감한 데다가 미국을 WHO에서 탈퇴시킨 탓이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와 미국 정부를 향해 WHO 탈퇴 결정을 다시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아르헨티나 방송 TN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보건 안보를 위해 보편적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각국이 깨닫게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우리의 정치나 국경, 혹은 우리가 내세우는 어떤 이유에도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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