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홈플러스… 37개 매장 사실상 셧다운

정수인 기자 2026. 5.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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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개 점포 중 37곳 영업 멈춘다…고강도 구조조정

메리츠 추가 지원 없인 운영 안돼…DIP 지원 요청
홈플러스, 37개 매장 영업 중단[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수익성이 낮은 대형마트 37곳의 영업을 두 달간 중단한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지원 없이는 핵심 점포 운영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8일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매장 영업을 오는 10일부터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업 중단 대상은 폐점을 앞둔 매장들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두 달 연장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에 맞춰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영업이 중단되는 37개 점포 직원에게는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이 지급된다. 점포 운영과 인건비 부담을 동시에 줄여 운전자본 소진 속도를 늦추겠다는 계산이다.

홈플러스는 제한된 상품 물량을 핵심 점포에 우선 공급해 주요 매장의 매출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효율 점포들을 중심으로 잔존사업 부문 매각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문제는 자금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하림그룹의 NS홈쇼핑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며 채무를 일부 승계하고 현금 1천206억 원을 확보하면서 약 1천500억 원대로 인수를 마쳤다고 알려졌다. 다만 매각대금 유입까지는 기간이 소요돼 운영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원이 없다면 매각 추진 기간 알짜 점포의 정상 영업 유지와 회생계획 추진 모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에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긴급금융(DIP) 대출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메리츠 측으로부터 지원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회신은 받지 못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조만간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이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잔존 사업 부문에 대한 M&A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i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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