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안동 여행 원한다면, 이 세 곳을 추천합니다
[배은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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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층 호젓한 밤의 만휴정 |
| ⓒ 배은설 |
밤의 만휴정이다. 지난 2일, 만휴정 야간 투어를 답사할 기회가 생겨 다녀왔다. 주말이면 외나무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달빛 아래 만휴정은 고요하다. 오는 5월 중순 즈음부터 경북 안동에 위치한 만휴정에서 야간 개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화재 딛고 변함없이 고즈넉 하게 자리한 만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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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만휴정으로 향하는 길, 조명 덕분에 은은하다. |
| ⓒ 배은설 |
만휴정은 저물 만(晩)에 쉴 휴(休)자를 쓴다. 조선 중기 문신인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일흔 한 살에 안동으로 돌아와 조용히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것으로, 그만큼 인적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 tvN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이 인기리에 방영된 이후 만휴정의 외나무다리가 이른바 SNS에서 포토존 명소가 되었지만, 만휴정의 본연의 매력은 그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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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디 흰 너럭바위와 맑은 계곡물 |
| ⓒ 배은설 |
사계절 다른 풍경 품고 있는 묵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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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 날의 묵계서원 (읍청루) |
| ⓒ 배은설 |
늘 호젓한 아름다움이 있는 묵계서원이지만,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그 매력이 모두 다르다. 입교당 대청마루에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눈에 담기는 풍경이 모두 다르다. 비 내리는 날이면 서원의 운치는 더 되살아난다. 젖은 비냄새 스며들자 색은 한층 짙어지고 그걸 보는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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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저물기 직전의 묵계서원 읍청루 풍경, 9월에도 배롱나무꽃이 여전히 피어있다. |
| ⓒ 배은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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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묵계서원. 진분홍빛 홍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
| ⓒ 배은설 |
더불어 묵계서원 근처의 보백당종택에도 가보면 좋다. 묵계서원과 보백당종택에서는 하룻밤 머물러 갈 수도 있는데, 꼭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앞뜰을 잠시 걸어보는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가끔은 마을 어르신들이 보백당종택 대청마루에 조르르 앉아 고구마며 땅콩을 나눠 드시는 정겨운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 여름이면 이곳에도 배롱나무꽃 피어나고, 가을이면 커다란 은행나무에 매달린 은행잎이 눈부시게 노랗다.
만휴정, 묵계서원, 보백당종택까지. 번잡한 일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만나보면 좋을 고즈넉한 명소들이다. 대청마루에 그저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담긴다. 마음에 스며든다. 소르르.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그래서, 여행' (https://blog.naver.com/tick11)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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