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야, 사랑한다… 한국 3월 무역 흑자 ‘54조’

김진욱 2026. 5. 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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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 3월 54조원이 넘는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약 54조6735억원) 흑자다.

35개월 연속 흑자인데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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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이 지난 3월 54조원이 넘는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약 54조6735억원) 흑자다. 월간 기준 이전 최대 기록인 2월(231억9000만 달러)보다 100억 달러 이상 많다. 35개월 연속 흑자인데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올해 1~3월 흑자는 총 737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94억9000만 달러)의 네 배에 육박한다.

상품수지에서 난 흑자가 350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다. 전년 같은 달(96억9000만 달러)의 3.6배로 역대 최대다. 수출(943억2000만 달러)도 1년 전보다 56.9% 뛰어 사상 최대다. IT 품목 수출이 계속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 기기(167.5%)와 반도체(149.8%)의 통관액 성장률이 두드러진다. 석유 제품(69.2%)과 무선 통신기기(13.1%)의 증가 폭도 크다.

수출 지역별로는 동남아(68%)와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순으로 수치가 좋다. 반면 전쟁 여파로 중동(-49.1%)은 크게 꺾였다.

수입(592억4000만 달러)도 17.4%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51.6%)와 수송 장비(34.8%), 반도체(23.6%)의 증가 폭이 크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적자다. 다만 그 규모는 전년 같은 달(-25억1000만 달러)이나 전월(-18억6000만 달러)보다 작아졌다. 여행수지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다. 2014년 11월(5000만 달러) 이후 11년 4개월 만의 플러스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 계정 순자산은 36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 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88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37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 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0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40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중 주식만 보면 감소 폭이 293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중동전 여파와 차익 실현 흐름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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