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정의는 중요한 가치", 이재명 대통령이 띄운 임광현식 세정개혁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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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8 |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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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임광현 국세청장을 공개칭찬 했다. 2026.4.28 |
| ⓒ 이재명 대통령 X |
이재명 대통령은 왜 국세청장을 직접 불러 격려했을까
하지만 이번 장면을 단순히 '체납세금 339억 원 환수'라는 한 건의 성과로만 볼 수는 없다. 임 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세정 개혁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으로 첫 국세청장에 오른 그의 행보가 '정치적일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그의 개혁 방향은 분명했다. 공정과 민생, 납세자 권익과 조세정의에 따른 세정 혁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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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광현 국세청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한경협) 컨퍼런스센터에서 대기업 임원 등을 만나 "납세자의 관점에서 세무조사를 합리적으로 재설계할 것"이라며 "특히 정기 검진 성격의 정기 세무조사는 납세자가 조사 시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 국세청 |
부동산 탈세에는 훨씬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3구와 한강벨트 등 서울 아파트를 수십채씩 갖고 있는 다주택자나 임대업자 등에 대한 탈세 혐의 대해선 엄중하다. 국토교통부 등과 관련 부처와도 적극 협력한다. 부동산 시장의 불공정과 세금 회피에 대해선 전수조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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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광현 국세청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구윤철 부총리, 김윤덕 국토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
| ⓒ 기획재정부 |
또 현 정부가 추진중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가조작과 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응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조 원대에 달하는 주식시장 소득 탈루 행위를 적발하고, 세금 추징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다. 국세청의 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가 일부 악성 체납자와 기업을 넘어,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세정 개혁이 조사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올해 1월 출범한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준비단'도 임광현 체제의 핵심 과제다. 올해 초 세종청사에서 준비단 출범식을 열고, 과징금·부담금·사용료 등 국세외 수입의 통합 징수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국세외수입 통합징수는 단순한 업무 재배치가 아니다. 국세외수입은 조세는 아니지만 국가재정의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그동안 각 부처가 개별 법률에 따라 따로 부과하고 관리하다 보니 미납과 체납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임 청장은 출범식에서 "국세외수입 통합징수는 단순한 업무의 통합이 아니라 국세청이 국가재정 수입 전반을 보다 책임 있게 관리해 재정수입의 누수를 막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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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광현 국세청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4.28 |
| ⓒ 연합뉴스 |
무엇보다 일반 직원들이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승진자 결정에 직접 참여했다. 국세청은 이를 두고 "특별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국정철학을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승진 인사 사례였다. 서울지방국세청의 한 직원은 "오랫동안 기수와 서열, 보직 중심 문화에서 이번 승진인사는 신선한 파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직원이 승진 평가에 직접 참여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이처럼 임광현식 세정개혁은 네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첫째, 기업 세무조사는 납세자 중심으로 바꾼다. 둘째, 부동산 탈세와 고액 체납, 해외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한다. 셋째, 국세외수입까지 통합 관리해 국가재정의 누수를 막는다. 마지막으로 국세청 내부 인사 관행을 깨 성과 중심 조직으로 바꾼다는 것.
물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가 실제 현장에서 기업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 부동산 탈세 조사가 투기 억제와 조세 형평성 강화로 연결될지, 국세외수입 통합징수가 부처 간 이해관계를 넘어 제도화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성과 중심 인사도 일회성 파격에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있다. 국세청이 더 이상 단순히 세금을 걷는 기관에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세청의 한 고위인사는 "국세청이 성실납세자를 돕는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도 악의적 탈세는 끝까지 추적하는 조세정의를 세우는 곳이 될 것"이라며 국가재정의 누수를 막는 재정 파수꾼으로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공개적인 칭찬은 이같은 변화에 대한 정치적 지지로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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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광현 국세청장이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
| ⓒ 국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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