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마나베 감독 “빅토리아 재계약 고민 중”

2026 프로배구 트라이아웃이 체코 프라하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여자부 6개 구단 감독의 탐색전도 본격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는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만큼 팀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6명의 여자부 감독은 한 명도 빠짐없이 첫날 메디컬 테스트부터 경기장을 찾아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관찰했다. MVP 지젤 실바를 품은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만이 여유가 넘쳤을 뿐이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은 IBK기업은행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일본 여자 대표팀 감독 출신 ‘명장’ 마나베 마사요시였다. 대부분의 감독이 코트 뒤편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것과 달리 트라이아웃이 처음인 마나베 감독은 유일하게 관중석으로 올라가 다양한 각도로 선수들을 체크했다.

첫날 일정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마나베 감독은 “한국 배구 선수들의 수비력에 대해 기대가 크다. 신장과 파워도 일본 선수보다 좋을 것 같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지도자로 소문난 마나베 감독은 “지난 시즌 기업은행 경기를 지켜본 결과 서브와 블로킹은 괜찮았다. 하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이 부분이 새 시즌 과제가 될 것 같다”며 데이터 배구의 대가답게 장단점 파악을 이미 끝마쳤다고도 밝혔다.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일본 출신 감독 부임에 기업은행 선수들이 비시즌 소집 전부터 큰 우려를 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마나베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훈련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는다. 공과 사를 구분하면서, 할 때는 확실히 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그런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함께한 빅토리아 댄착과의 동행 여부를 아직 확정 짓지 못한 기업은행은 검증이 끝난 빅토리아와 ‘긁지 않은 복권’인 새 얼굴 사이에서 고민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베 감독은 “빅토리아도 물론 굉장히 좋은 선수다. 아직 연습경기를 지켜보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일정을 모두 지켜본 후 팀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이 ‘꼴찌 후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또 한 명의 일본 출신 명장 마나베 감독이 한국 여자 배구에 또 다른 신선한 자극을 안길 지 관심이 쏠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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