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CEO "이란 전쟁으로 석유 공급 10억 배럴 부족"

김경림 기자 2026. 5. 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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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석유기업 쉘(LON: SHEL)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부족 상황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 시간) CBNC에 따르면 사완 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우리는 재고 원유와 미생산 원유를 합쳐 거의 1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 부족 사태에 처했다"며 "이 부족분은 매일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쉘은 이란 분쟁으로 시장에 약 12%의 공급량이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이번 사태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중단으로 보고 있다.

원유 서비스 업체 핼리버튼(NYSE: HAL)도 공급 결손 규모가 10억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셸의 관측에 동의했다.

제프리 밀러 핼리버튼 CEO는 "원유 및 가스 생산량과 재고 회복은 결코 단순하거나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급망 병목 현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 5위 민간 석유 기업인 셰브론(NYSE: CVX)의 마이크 워스 CEO는 지난 4일 개최된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분쟁이 종료되더라도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과 정체된 수백 척의 유조선 재배치 문제로 인해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엑슨모빌(NYSE: XOM) 역시 해협 재개방 이후 물류 흐름이 안정화되는 데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실질적인 타격은 올여름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노코필립스(NYSE: COP)의 앤드류 오브라이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쟁 직전 출항했던 유조선들이 목적지에 모두 도착하면서 재고 완충 지대가 사라졌다"며 "6~7월경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l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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