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매수하더니… 하루만에 7조 던진 외인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오락가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일 7조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매도세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448.6원에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에 낙폭이 줄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로 이동… 닛케이 사상 최고치
개인 5조 넘게 매수… 기관도 방어

코스피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오락가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일 7조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들은 지난 4일과 6일 6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피 7000 돌파의 주역으로 꼽혔지만, 하루 만에 대거 매도세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전날 6.45%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일본 증시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변심은 이날 코스피의 변동성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분, 7500 포인트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지만 30분 만에 7200선까지 밀려났다. 외국인들은 하루에만 7조169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마감했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수를 방어한 것은 개인이다. 개인은 이날 5조9878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2조5730억원)와 SK하이닉스(2조336억원), 삼성전자우(6001억원) 등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기관도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1조원어치 넘게 사들여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매도세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지난 3~4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인 투자자라는 분석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중심의 단기 급등 피로감에 차익 매물이 나왔다”며 “전날 급등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커지며 증권주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7954억원), SK하이닉스(-2조4698억원), 삼성전자우(-6658억원), SK스퀘어(-2765억원), LS일렉트릭(-1894억원) 등 반도체와 전력주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모두 최근 가파르게 오른 종목이다. 대신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포스코홀딩스, 삼성E&A, 셀트리온 등 그간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식은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 우량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후 일본 증시로 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5.58% 상승한 6만2833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닛케이는 기업 실적 상승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었다”며 “코스피 쪽으로 수급이 쏠려있었는데,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자금이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황금연휴(5월 1~6일)로 열리지 않으면서 이날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이란 전쟁 종결 기대감이 한 번에 반영됐다. 실제로 일본 반도체 키옥시아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9.23% 폭등하며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454.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448.6원에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에 낙폭이 줄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AI 만난 뒤 돌변한 아내… “끔찍한 8개월의 기억”
- [단독] 60대 새내기 늘어난 캠퍼스… 국가장학금 795억 노년층 손에
- “매물 씨 말랐다” 서울 전셋값 10년 만에 최고치
- 안성재, 논란 보름 만 사과…“사과로 디저트 와인 제공”
- 광주 여고생 살해범, 우연히 두 차례 마주치자 범행
- “나 빼고 다 벌었다” “지금이라도 빚투”… 포모 짓눌린 개미들
- 금투세 폐지 지지했던 李대통령… 코스피 불장에 다시 솔솔
- 2주택자, 8억 집 10년 보유 30억 매도 땐 14억9848만원 세금
- ‘서울 중년’ 삶 만족도… 월 200 못 벌면 10점 중 5.5점
- ‘찰싹’ 엉덩이 한 대 때렸다고…40대 엄마 불구속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