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영훈 지사·문대림 의원 측 압수수색…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문대림 국회의원 측을 상대로 전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전직 도 정무비서관과 도서특보 등 공무원 출신 인사들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현직 공무원 신분임에도 읍면동 단위 모임의 단체 대화방을 통해 오영훈 당시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는 등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공무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선관위가 이 중 2명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이와 동시에 오영훈 지사 측이 문대림 의원을 고발한 ‘비판 기사 무더기 문자 발송’ 사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오 지사에게 불리한 기사 목록을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한 이 사건은, 문자 발송에 사용된 휴대전화 명의가 문 의원 본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가 개통된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실제 개통 경위와 발송 주체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 지사와 문 의원 측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거나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두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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