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보수의 희망" vs "부산사람이 돼야"…부산 구포시장 엇갈린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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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의 구포시장이 정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찾은 구포시장 곳곳에서는 정치의 기운이 넘실댔다.
이날 오전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구 국회의원 후보가 시장 메인 거리에서 인파를 끌어모았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 후보도 시장 골목 곳곳을 훑으며 상인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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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유세·골목 인사…후보 바닥 민심 경쟁
TK와 다른 PK 민심…중도층 표심 승부 갈라
부산 북구의 구포시장이 정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요 정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하루가 멀다고 찾아온다.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 시작되지만, 구포시장은 이미 선거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찾은 구포시장 곳곳에서는 정치의 기운이 넘실댔다. 상인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고, 목소리 톤도 올라갔다. 그곳 민심에 여의도 정가의 시선이 쏠려 있다는 걸 체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구 국회의원 후보가 시장 메인 거리에서 인파를 끌어모았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 후보도 시장 골목 곳곳을 훑으며 상인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구 후보 쪽도 분주히 움직이며 민심 몰이에 나섰다.
현장 분위기는 "보수의 희망"이라는 기대와 "외지인은 안 된다"는 경계심, "검사는 더이상 싫다"는 피로감과 "누군지 모르겠다"는 무관심까지 뒤섞였다.

전국구 인물인 한동훈 후보에 관한 체감 인지도는 높아 보였다. 시장 곳곳에서는 "한동훈이 안 오나", "어디 있노"라는 말이 오갔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4)씨는 "(한 후보는) 일단 성실해 보이고 주민들 대하는 태도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예쁘게 잘한다"고 말했다. 구포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73)씨는 "전재수는 알아도 하정우는 누군지 잘 모릅니더"라고 했다. 잡화상을 운영하는 곽모(65)씨는 "한동훈이가 국회 들어가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싹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박민식 후보 쪽은 주시할 수밖에 없다. 다만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인 전재수 후보를 상대로도 선거에서 경쟁력을 보였던 인물이다. 조직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부산 선거판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 판단이다.
전통적으로 선거를 가르는 변수는 바람이다. 구포시장 상인들은 시장이 활력을 띠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불 가게를 운영하는 조원영(45)씨는 "한동훈 씨가 출마하면서 구포시장이 많이 알려졌고 외지 손님들도 많이 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상인은 "손님이 늘어나는 건 좋은데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게 과연 공정한 게임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하 후보도 선거판이 달아오르면 인지도가 오를 수밖에 없고, 부산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식품점을 운영하는 양인규(54) 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부산 사람인 후보가 돼야 한다"며 "검사 출신 후보들보다는 새로운 분야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지역 발전에는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부산 민심은 아직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 북구 역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구포시장 상인 김설민(29) 씨는 "평소 지지하는 당이나 후보는 없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 이야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모(52) 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해왔고 작년까지만 해도 전재수가 괜찮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투표장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 아직 갈등 중"이라고 했다.
부산=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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