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조직력과 바람의 대결, 뚜껑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이민선 2026. 5.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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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방선거 프리뷰] 4선 도전 현역 김성제 VS. 정치 신인 정순욱 맞대결

[이민선 기자]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현 의왕시장)과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광명 부시장)
ⓒ 김성제,정순욱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조직력 대 정당 구도, 즉 '바람'의 승부가 될 것 같다."

최근 의왕시 정치권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의왕 시장 선거, 누가 당선 가능성 높은가?' 라는 물음에 그는 "아는 척하고 싶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뚜껑(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직력 대 바람의 승부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의왕시장 선거는 현 김성제 (국민의힘)의왕 시장과 정순욱(더불어 민주당) 전 광명 부시장의 맞대결로 대진표가 짜였다. 두 후보 모두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두 후보 모두 공무원 출신이다. 김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보건복지부 등에서 근무하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서기관 등을 지낸 뒤 퇴임, 정계로 진출했다. 정 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동두천시와 광명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 신인 대 백전노장 3선 시장의 맞대결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후보(전 광명부시장)
ⓒ 정순욱
정 후보는 정계에 첫발을 들인 정치 신인이다. 김 후보는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정치 9단'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10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한 뒤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는 당을 바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시 현역 김상돈(민주당)시장을 11.39%p차로 꺾고 당선 했다. 직전 선거 (2018년) 에서는 민주당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지역 국회의원의 횡포 때문"이라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21.05%)보다 높은 33.86%를 득표하며 2위를 해 조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점만 놓고 보면 김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 수가 13만9030명으로 이웃하는 안양시 선거인(49만1026명)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선거인 수가 적을수록 조직력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치른 대선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 대한 훈풍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어, 유불리를 단정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현 대통령)는 의왕에서 50.13%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82%를 얻었다. 10%p 이상의 많은 표 차이다. 정 후보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을 향한 훈풍이 다른 지역보다 더 세게 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또한 정 후보에게 유리한 지점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48.6%, 국민의힘이 31.6%를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4.6%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대규모 개발 등 내가 적임자" - "정체된 의왕, 리더 바뀌어야"
 김성제 국민의힘 의왕시장 후보(현 의왕시장)
ⓒ 김성제
김성제 후보는 지난달 22일 출마를 선언하며 "멈추지 않는 발전과 명품 도시 완성을 위해 다시 섰다"라고 밝혔다. "민선 5·6기 와 8기 시장 재임기간에 의왕시는 도시 구조 전반에서 큰 변화를 이뤘다"며 "검증된 경험과 추진력으로 의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3선 시장의 행정력을 강조한 것이다.

6일 전화 통화에서는 "광역 철도, 그리고 신도시 조성과 재개발 등 의왕시에서 현재 대규모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큰 사업을 추진하는데, 검증된 경험과 성과가 있는 제가 적임자라는 것, 또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기필코 지키겠다는 점을 어필해서 시민들 마음을 얻겠다"라고 밝혔다.

정순욱 후보는 지난 2월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며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방 정부에서 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시민 삶을 바꾸는 실질적 행정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 비서실장임을 앞세우며 "국민 주권정부의 성공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기자와 통화에서는 "정체된 의왕, 리더(시장)가 바뀌어야 발전이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아이 낳아서 기르기 편한 도시, 안전하고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해서 시민들 마음을 얻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포일동 및 부곡동 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AI·첨단기술 기반 기업 유치, GTX-C 의왕역 공사를 본격화, 의왕역 철도 지하화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위례과천선과 신분당선 의왕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확충, 학생 방과후 활동 지원 등의 공약도 있다.

3선 시장의 조직력을 앞세운 김성제 후보와 민주당으로 부는 훈풍을 타고 있는 정순욱 후보의 한판 승부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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