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 배달하다 7세 여아 납치·살해…미국서 사형 선고

미국 텍사스주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던 중 7세 여아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 태런트 카운티 지방법원은 이날 여아 납치·살해 혐의로 기소된 태너 린 호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호너는 2022년 11월 30일 텍사스주 파라다이스에서 7세 여아 아테나 스트랜드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당시 인구 500명 규모의 작은 마을이었던 파라다이스에서 호너는 물류업체 페덱스 배송기사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아테나 가족이 주문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바비 인형 세트를 배달하기 위해 피해자 집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로 친 뒤 우발적 범행” 주장 뒤집혀
호너는 초기 조사에서 아테나를 차량으로 친 뒤 당황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차량 내부 영상과 음성이 확보되면서 해당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영상에서 호너가 먼저 피해자에게 말을 걸고 위협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테나의 시신은 자택에서 약 12마일(19㎞) 떨어진 강가에서 발견됐다. 검시 결과 사인은 질식과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정신질환 고려해달라” 요청 기각
호너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폐증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두 번째로 사형 집행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현재 이 주에서 사형 집행이 예정된 범죄자는 총 165명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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