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코스피 7000 시대, 너도나도 '주식' 열풍

손병관 2026. 5. 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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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역풍 우려에 선거 이후로 미룬 특검법

[손병관 기자]

 5월 7일 동아일보 2면 기사.
ⓒ 동아일보
1) 코스피 7000 시대, 너도나도 '주식' 열풍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면서 세대를 초월한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다. 올해 코스피는 75.23% 상승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미국 S&P500(5.2%)과 나스닥(7.9%)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노후 자금을 주식시장에 맡기는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6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중학교 동창들과 주식 이야기를 하던 A씨(77)는 경향신문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분에 수익률이 좋다"며 "우리 나이는 수익원이 제한적이니까 여윳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 이자 갚기도 힘들어 나중에 길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개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103조 925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41조 6797억원으로 36.3% 늘었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비중은 같은 기간 56.6%에서 68.6%로 올랐다.

미성년 투자자도 급증세다. 주요 5개 증권사에서 ETF에 투자 중인 19세 이하 투자자는 지난달 말 기준 36만 317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6.9% 늘었다. 2024년 말(16만 1087명)과 비교하면 125.4% 증가한 수치다.

강세장 속 빚투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전체 신용융자 규모는 35조 7131억원으로 1년 전(17조 5580억원)의 2배를 넘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사상 처음 36조원을 돌파했다. 60대 이상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3월 말 8조 189억원으로 1년 전(3조 9465억원)보다 4조원 넘게 늘어 전 연령대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이용진 팀장은 "예·적금을 깨거나 퇴직연금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식으로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코스피 7000 돌파일 63.36까지 치솟았다. 한겨레는 "이 지수가 30을 넘으면 증시 불안 심리가 매우 크고 하락 위험이 높은 상태로 여겨진다"고 짚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도 지난달 29일 20조 109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레버리지와 하락 베팅이 동시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인하대 이민환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빚투로 인한 위험 요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고, 숙명여대 강인수 교수는 "AI 관련 기대가 큰 반도체와 전력기기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산업의 실적 전망이 꺾일 경우 주가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 의사·변호사 수준 '몸값' 뛴 하이닉스 미혼 직원

반도체 호황으로 결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재직자들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역대급 성과급이 알려지면서 결혼정보업계에서 회사 직원들이 의사·변호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파격적 성과급이 직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는 조선일보에 "예전에는 SK하이닉스 직원의 상대를 'B+등급' 정도로 매칭해 줬다면, 지금은 무조건 'A급'을 매칭한다"며 "압도적인 성과급 체계가 알려지면서 여성 회원들이 먼저 SK하이닉스 재직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가연의 강은선 수석팀장도 "수입이 예전만 못한 일부 변호사보다 실질 소득이 높은 엔지니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했다.

과거 삼성·현대차·LG 등 대기업에 집중됐던 선호도가 최근에는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은 남성 사진이 '최고의 소개팅 룩'으로 화제를 모았다. 재직자들 사이에서는 소개팅 제안이 쏟아진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사내 연애를 전략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내 커플이 결혼할 경우 내년 초 예상되는 인당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합치면 부부 합산 10억~12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파격적 성과급은 기혼 직원에게는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과급이 근무 일수에 비례해 지급되는 구조 탓에 '육아휴직=소득 포기'로 인식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가 2년 육아휴직을 쓸 경우 성과급을 포함해 약 3억원의 소득을 포기해야 해 고민이 깊다"는 사내 부부의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SK하이닉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3년 2.8%에서 2025년 2%로 되레 낮아졌다.

3) 역풍 우려에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 '조작기소 특검법'

민주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의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표 연임에 성공한 뒤 "특검법 처리 시기와 내용, 절차와 관련해선 지선 이후에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천준호 원내대표 권한대행 명의로 특검법을 발의한 지 6일 만에 당 지도부가 당내 우려와 여론 악화에 밀려 '선거 전 처리' 방침을 철회한 셈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천준호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특검법과 관련해 당에서 이렇게 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니, 외부에 발언할 때 이렇게 통일해서 이야기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섣불리 특검 카드를 꺼냈다가 보수층 결집의 빌미만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는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선거 분위기가 좋으면 스스로 까먹는다"며 "굳이 이렇게 중요한 선거 시기에 특검법을 발의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계파색이 옅은, 익명의 중진 의원도 한국일보에 "국민의힘에 실망해 투표를 주저하던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올 동기만 만들어 줬다"고 했다.

이날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박성준 민주당 의원의 말이었다. 국회 '윤석열 정치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였던 박성준은 의총 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민들한테 '공소취소가 뭐예요?'라고 한번 물어보세요. 10명 중 8, 9명은 잘 몰라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민심은 천심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디테일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국민은 어떤 취지로 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준은 전날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도 "공소취소가 뭐를 어떻게 하는 건지 자세히 아는 국민은 없다. 법률적으로 가면 피곤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호준석 대변인은 "그래서 공소취소 정도는 마음대로 저질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시민을 대놓고 멸시하는 발언"이라고 논평했다.

여당은 특검법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지만, 당 대표 선거 등 정치 일정과 맞물려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4) '정보유출 보상' 여파로 적자 전환한 쿠팡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의 모기업 쿠팡 Inc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억 4200만 달러(3545억원)를 기록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손실을 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영업손실(3927만 달러)의 약 6배에 달하는 '어닝쇼크'로 평가된다.

매출은 85억 달러(12조 459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지만,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2억 6600만 달러(3897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적자의 핵심 원인은 보상쿠폰 비용이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이후 총 1조 6850억원 규모의 고객 구매 이용권을 발행했다. 이것이 매출 차감 요인과 비용 부담으로 동시에 반영됐다.

활성고객 수도 239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70만 명 줄었지만, 이는 SSG닷컴·컬리 등 주요 경쟁사 대비 최대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월 말 기준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이탈 고객의 재유입 여부는 쿠팡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하느냐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5) 교사의 '현장학습' 면책 확대하는 법 개정 검토

정부가 소풍·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 사고에서 교사 면책을 확대하는 방향의 학교안전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사가 사전 안전교육·현장 답사 등 예방 조치를 이행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고려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 체험학습 감소를 언급하며 제도 개선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현행 학교안전법은 지난해 12월 개정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안전 조치를 준수한 교사에게 민형사상 면책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이 지침은 사후 대응만 담고 있어 소송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전 조치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교원단체들이 사전 예방조치 면책 규정 신설을 요구해 왔다.

일부 교육청 매뉴얼에는 교사가 버스 운전사 음주 측정과 타이어 마모 확인까지 하도록 명시돼 있는 실정이다. 박소영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처장은 "교사는 안전 점검 전문가가 아닌데 매뉴얼 지옥에 빠질 수 있다"며, "교원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면책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반도체 타고… '2→7' 딱 1년 걸렸다
▲ 국민일보 = '반도체 파워'에 외국인 러시… 7000피 뚫었다
▲ 동아일보 = AI 엔진 달고, 단숨에 7000피 질주
▲ 서울신문 = 7000 질주 코스피
▲ 세계일보 = 코스피 7000시대… '빚투'도 사상 최대
▲ 조선일보 = 7000 축포, 그 속에 묻힌 경고음
▲ 중앙일보 = 스마트 개미, 7000피 열다
▲ 한겨레 = 아찔한 반도체 랠리 코스피 7천도 넘었다
▲ 한국일보 = 7000피 시대, 반도체 랠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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