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포테크놀로지 “DR은 제품 도입 아닌 프로세스… 업무별 최적 설계가 핵심”

이안나 기자 2026. 5.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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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ity 2026] 이기종 재해복구(hDR)와 실전 리허설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재해(DR)는 막을 수 없지만 비즈니스 중단은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장비나 소프트웨어 하나를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준에 맞춘 설계와 실행 프로세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승훈 상포테크놀로지 프리세일즈 매니저는 6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열린 ‘디지털 컨티뉴이티(Digital Continuity) 2026’ 콘퍼런스에서 가상화 기반 차세대 DR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DR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랜섬웨어·인적 오류 등 위험 요소의 증가, 데이터 보호와 보안 감사가 경영 과제로 부상한 규정 준수 요건, 서비스 중단을 기다려주지 않는 고객으로 대변되는 비즈니스 연속성 요구다.

특히 데이터 손실 가장 큰 원인은 대형 재난이 아니라 하드웨어 오작동과 인적 오류라는 점을 짚었다. “DR은 언젠가 큰 재난이 오면 쓰는 보험이 아니라 일상적인 운영 리스크를 전제로 설계해야 하는 체계”라고 한 매니저는 말했다.

상포테크놀로지는 DR을 제품 도입이 아닌 5단계 설계 접근 방식으로 본다. 재해복구 구축 계획 수립, 비용과 위험의 균형 결정, 핵심 기술 모델 선정, 시스템별 복구 계획 수립, 복구 워크플로우 설계 순이다. 그는 “DR은 장비나 소프트웨어 하나를 넣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준에 맞춘 설계와 실행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설계의 핵심 기준이 복구 지점 목표(RPO)와 복구 시간 목표(RTO)다. RPO는 데이터를 얼마나 잃어도 괜찮은가, RTO는 서비스가 얼마나 오래 멈춰도 괜찮은가를 정의한다. 두 수치를 낮출수록 투자 비용도 높아지는 만큼 “완벽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업무별로 위험과 비용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 매니저는 설명했다.

DR 구현 방식은 크게 액티브-패시브와 액티브-액티브 확장 클러스터로 나뉜다. 액티브-패시브는 주 사이트 장애 시 DR 사이트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연속 데이터 보호(CDP) 기반으로 RPO를 최소 1초 수준까지 설계할 수 있다. 액티브-액티브 확장 클러스터는 두 사이트가 동시에 운영되며 한쪽 장애 시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 구조로 데이터 손실 제로와 자동 장애 조치가 가능하다. 다만 10Gbps 광케이블과 RTT 5ms 이하의 고성능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거리 제약도 있어 고가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서비스에 적합하다.

물리 서버, VM웨어 등 가상화 환경, 타사 클라우드가 혼재된 현실적인 환경에서는 이기종 재해복구(hDR)가 답이다. 환경에 무관하게 서비스 단위로 통합 복구가 가능한 구조로, “서버를 살리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복구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 매니저는 강조했다. 업무 중요도에 따라 핵심 비즈니스는 CDP 핫스탠바이 DR로 1분 내, 중요 업무는 VM 동기화 DR로 5분 내, 일반 업무는 HCI 리소스풀 기반 신속 복구 DR로 30분 내 전환을 목표로 한다.

hDR은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적용된다. 센터 간 전용 회선이 확보된 경우엔 복구 데이터를 DR 센터로 직접 전송해 중간 단계 없이 운영할 수 있다. 센터가 원거리에 위치하고 인터넷이나 VPN으로 연결된 경우엔 프론트엔드 서버를 경유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택한다. 로컬 복구가 필요할 때는 프론트엔드 서버의 백업을 활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거리와 네트워크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구성이 가능하다.

한 매니저는 DR 운영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으로는 리허설을 꼽았다. 테스트가 어렵고 운영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실패 시 원복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상포테크놀로지 원클릭 리허설 기능은 재구축 시작부터 비즈니스 재개까지 RTO 5분 이내를 목표로 프로세스를 단순화한다. 한 매니저는 “DR은 구축되어 있는 것보다 실제로 테스트됐고 작동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객 환경을 진단하고 업무 중요도를 나눠 RPO·RTO를 정의한 뒤 실제 복구 가능한 구조인지 검증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그는 권했다. DR 기술은 초기 데이터 백업 중심에서 분산 아키텍처, 액티브-액티브 클러스터, 자동 복구로 꾸준히 진화해왔으며 앞으로도 RTO·RPO 단축과 운영 복잡성 감소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 매니저는 내다봤다. 중요한 것은 최신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연속성으로 이어지는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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