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뒤집혔다고?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 대해부

박소희 2026. 5. 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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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의 상황실-판세분석] 하정우냐, 박민식이냐, 한동훈이냐... 조사 따라 판이하지만, '보수 결집' 시작은 분명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박소희, 봉주영, 이은영 기자]

- 어린이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됐다. 예상대로 주인공은 박민식 전 의원. 박민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다. 왜 자꾸 단일화에 목매는지 선거에 나왔으면 당당하게 주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 아닌가"라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못박았다. 장동혁 대표도 같은 날, 부산 북구갑 출마를 준비 중인 한동훈 전 대표를 가리켜 "제명한 사람"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
- 이로써 3파전이 될 부산 북구갑은 현재로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상황. 다만 여론조사에 따라 격차 정도가 달라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5일 공표된 SBS-입소스 조사에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낙승을 거뒀지만 불과 하루 전 나왔던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선 그와 한동훈 전 대표의 격차가 단 0.8%p 초박빙이었다.

1) SBS-입소스
ⓒ 봉주영
* 5월 1~3일 부산 북구갑 성인 503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후보 선호도 : 하정우 34% 박민식 21% 한동훈 21% 없음·모름 20%
- 3자 대결 : 하정우 38% 박민식 26% 한동훈 21% 없음·모름 14%
- 보수 야권 단일화 : 찬성 39% 반대 34% 모름·무응답 27%
- 단일 후보 적합도 : 박민식 39% 한동훈 29% 없음·모름·무응답 32%
* 국민의힘 지지층 : 박민식 58% 박민식, 35% 한동훈
- 양자 대결① : 하정우 46% 박민식 36% 없음·모름 18%
- 양자 대결② : 하정우 43% 한동훈 30% 없음·모름 27%
2) 부산MBC-한길리서치
ⓒ 봉주영
* 5월 1~3일 부산 북구갑 성인 584명 유선(15.7%)·무선(84.3%) ARS. 표본오차 ±4.1%p(95% 신뢰수준)
- 후보 적합도 : 하정우 34.3% 한동훈 33.5% 박민식 21.5% 기타 2.0% 없음·모름 8.8%
- 양자 대결① : 하정우 37.4% 한동훈 38.2% 없음·모름 24.4%
- 양자 대결② : 하정우 39.7% 박민식 33.1% 없음·모름 27.2%
3) KBS부산-한국리서치
ⓒ 이은영
* 4월 27~28일 부산 북구갑 성인 5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3자 대결 : 하정우 30% 박민식 25% 한동훈 24% 기타 1% 없음·모름·무응답 19%
- 보수 야권 단일화 : 찬성 39% 반대 31% 모름·무응답 29%
# SBS와 부산MBC의 온도 차
ⓒ 봉주영
- 공표일자만 달랐을 뿐, 같은 기간 같은 지역에서 진행한 SBS-입소스 조사와 부산MBC-한길리서치 결과를 보면 여야 후보 간 격차가 너무 판이하다. 왜 그럴까? 일단 두 조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조사방식. SBS-입소스는 면접원이 직접 물어보는 전화면접조사이고 부산MBC-한길리서치는 응답자가 직접 버튼을 누르는 ARS 방식. 보통 ARS는 정치 고관여층의 응답이 더 강하게 반영돼서 부동층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편이다. 두 조사의 3자 대결 결과를 비교해봐도 SBS-입소스 조사에서는 없음·모름 14%였지만,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8.8%로 달랐다. SBS-입소스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의견이 엇갈리는 면모를 봐도,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아직까지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좀더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봉주영
- 두번째 차이는 유무선 전화비율. SBS-입소스 전화는 무선 가상번호 100%이지만 부산MBC-한길리서치는 유선전화 15.7%를 포함했다. 통상적으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무선 응답 비율을 7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한국미디어패널 조사 기준 가정용 전화기 보유율은 18.5%인 반면 개인 휴대폰 보유율은 99.2%라 유선전화 비율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 것이 적정한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사용 시간도 절대적으로 차이나기 때문(개인 유선전화 평균 사용시간 5분 6초, 무선전화 2시간 32분 5초). 유선전화 비율이 높을수록 보수 성향이나 고령층 의견이 과대 표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 다만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유선 전화 반영이 타당한 측면도 있다. 이번 조사 결과들을 보면 부산 북구갑은 60대 이상이 약 43%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 비중이 높은 곳이다. 지역 내에서 오랫동안 거주했고, 집전화를 유지하는 가구라면 상당한 '토박이'일 테고, 투표 참여 의지가 높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럼에도 '15.7%'라는 유선전화 비중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참고로 최근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격차가 소수점으로 나와서 눈길을 끌었던 제이투인사이트랩 조사의 경우 유선 비율이 25%에 달했다.
- 마지막으로 문항 설계도 약간 달랐다. SBS-입소스 조사의 경우 기상대결을 물을 때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그리고 무소속 한동훈 이렇게 불러주면서 지지 후보를 물었는데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는 정당 소속을 빼고 보기를 하정우, 한동훈, 박민식 이렇게 제시했다. 일각에서 정당명을 뺀 방식이 인지도가 높은 한동훈 전 대표에게 보다 유리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이유다. 물론 이 모든 차이점을 두 조사 결과가 상이한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그만큼 부산 북구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 아닐까.
# 전재수, 김부겸 앞서가지만... 추격 나선 보수층
ⓒ 이은영
- 복잡한 북구갑과 달리 부산 전체 선거 판세는 전재수 후보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대진표 확정 후 조사방식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가 조정되는 양상을 볼 때, 보수층이 어느 정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1) 부산MBC-한길리서치 : 전재수 46.9% 박형준 40.7% 정이한 2.0% 기타 1.5% 없음 4.2% 모름 4.8%
* 5월 1~2일 부산 성인 1013명 무선ARS.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2) MBC-코리아리서치 : 전재수 48% 박형준 34% 없음 13% 모름/무응답 4%
* 4월 28~29일 부산 성인 8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3) KBS부산-한국리서치 : 전재수 42% 박형준 32% 정이한 1% 기타 1% 없음 16% 모름/무응답 8%
* 4월 25~27일 부산 성인 8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 이은영
- 대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들을 보면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긴 하지만 추경호 후보로 바짝 따라붙는 양상이 ARS조사에서 두드러진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이 표심에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

1) SBS-입소스 : 김부겸 41% 추경호 36% 이수찬 1% 없음·모름·무응답 21%
* 5월 1~3일 대구 성인 801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2) 대구MBC-에이스리서치 : 김부겸 45.9% 추경호 42.4% 이수찬 2.3% 기타 1.6% 없음 5.2% 모름 2.6%
* 5월 2~3일 대구 성인 1004명 무선ARS.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3) MBC-코리아리서치 : 김부겸 44% 추경호 35% 없음 13% 모름/무응답 8%
* 4월 28~29일 대구 성인 803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4) KBS대구-한국리서치 : 김부겸 38% 추경호 31% 이수찬 1% 기타 1% 없음 16% 모름/무응답 12%
* 4월 27~29일 대구 성인 8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에 소개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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