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장때보다 돈 잘 번다” 돈 안되는 논어로 성공한 비결
2000년대 초,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설계 부문 부장으로 재직하던 최종엽(67, 현 카이로스 경영연구소 대표) 부장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열네 살 된 큰딸의 혈액 종양 확진 판정이었다.
회사의 핵심 부서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일상에 급제동이 걸렸다. 회사에 앉아 있어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단 1분이라도 딸아이 손을 더 잡아줘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40대 중반에 사직서를 냈다.
아빠의 지극한 간호 덕분일까. 딸은 4년을 더 살다가 먼저 하늘의 별이 됐다. 슬퍼도 주저앉을 새는 없었다. 생계를 위해 HR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다. 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과장까지 거친 경험이 컨설팅의 밑천이 됐다. 사업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최 대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일을 좋아서 하고 있는 건가? 지난 20년 남을 위해서만 살았는데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어떨까?’

때마침 사무실 한구석에 있던 천자문이 눈에 띄었다. 심심풀이로 읽을 겸 사둔 책이었다. 최 대표는 매일 취미 삼아 천자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천자문을 떼고 나니 공자의 말씀을 모아둔 『논어』가 술술 읽혔다. 그때부터 『논어』속 가르침과 자신의 사회생활 경험을 녹여 글을 썼다.
그렇게 쓴 글이 『오십에 읽는 논어』(유노북스)로 2021년 출간됐다. 책은 25만 부 이상 팔렸고, 지난해엔 100쇄 돌파 기념 개정증보판까지 나왔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동양고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원래 글솜씨가 좋았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글 쓰는 걸 좋아해도 남들보다 잘 쓰는 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절대 능가할 수 없는 본인만의 글쓰기, 책쓰기 비법이 있다고 했다.
‘인문학으로 돈 벌기 힘들다’는 통설이 무색하게 최 대표는 삼성전자에 다닐 때보다 더 풍족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 책 인세도 있지만, 강연 수입이 크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가 어떻게 1년에 100회 이상 강단에 서는 인기 강사가 됐을까? 최 대표는 “저서도 중요하지만, 강연을 잘하는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다”고 했다.
오늘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에서는 인생 후반전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최 대표의 인생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한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시간 관리’를 강조했는데, 퇴직 후 그가 활용했던 ‘1년에 2400시간을 확보하는 5계명’까지 확인할 수 있다.

■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 📌 딸을 먼저 보낸 나를 일으켜준 논어
📌 AI를 이기고 베스트셀러 쓰는 비결
📌 ‘5년에 3억원’ 버는 시간 관리법
📌 저서·학위 아니다… 인기 강사의 조건
📌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50대를 위해
」
※다음은 방송 전문 스크립트입니다.
🎙️진행 : 박건 기자
🎙️답변 : 최종엽 카이로스 경영연구소 대표
딸을 먼저 보낸 나를 일으켜준 논어
Q : 직장 생활 중이던 40대 중반에 딸의 소아암 간호를 위해 퇴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한겨울 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딸이 중학교 2학년 때 소아암에 걸리면서 약 4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어요. 사실 그때 제가 직장에서 부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거든요. 어찌 보면 회사 일이 가장 바쁠 때이기도 하죠. 그런데 집에 있는 아이가 아프니까 회사에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안 되겠다. 회사 생활을 정리하는 한이 있어도 아이를 옆에서 간호해줘야겠다’ 싶은 마음에 계획보다 일찍 회사를 나왔죠.
아이 치료를 위해 미국도 가보고, 여러 방법을 알아봤어요. 그런데도 이게 치료가 쉽지 않더라고요. 비용도 아주 많이 들고요. 그래서 큰 소득 없이 돌아와서 얼마 후에 딸아이를 먼저 보내게 됐죠. 인생에서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잖아요. 딸아이가 먼저 간 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는데도 이야기를 꺼내는 게 쉽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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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장때보다 돈 잘 번다” 돈 안되는 논어로 성공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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