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쇼크에… 美마저 ‘AI 출시 전 검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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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불러온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수준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춘 고성능 AI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포가 확산되자 AI 규제와 관련해 최소화 기조를 고수해온 미국 정부마저 '모델 사전 검증'이라는 고강도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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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델 출시 전 보안 평가 합의
빅테크·정부 실무단 구성도 논의
한국도 글래스윙 참여 등 대책 시급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불러온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수준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춘 고성능 AI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포가 확산되자 AI 규제와 관련해 최소화 기조를 고수해온 미국 정부마저 ‘모델 사전 검증’이라는 고강도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에서도 미토스가 발굴한 보안 취약점 정보가 전면 공개되는 오는 7월을 사실상의 ‘보안 데드라인’으로 보고, 선제적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하 AI표준혁신센터(CAISI)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와 마이크로소프트, xAI와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AI 모델 출시 전 보안 평가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보기술 기업 임원진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AI 관련 실무단 구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나오는 AI 모델들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심사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AI 산업의 자율성을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기조를 급선회한 배경에는 지난달 등장한 미토스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토스는 주요 OS와 웹 브라우저 등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수천 개의 보안 취약점(제로데이)을 발견하며 보안 생태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실무단 구성 논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접근 방식에 있어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제2, 제3의 미토스 등장이 시간문제라는 점은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영국 AI 안전연구소(AISI) 측정 결과 지난달 23일 공개된 오픈AI의 GPT-5.5는 일부 지표에서 미토스를 뛰어넘는 사이버 공격 성능을 나타냈다.
보안 업계에서는 암시장 등을 통해 제로데이 정보가 유포될 경우, 기존의 보안 패치 속도로는 감당할 수 없는 ‘사이버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사이버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래스윙 참여를 최우선 과제로 두되, 정부 차원의 협상을 넘어선 전방위적 네트워크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종인 숭실대 AI 위원장은 “공정성 논란을 우려한 앤트로픽이 글래스윙에 각국 정부를 참여시키는 문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앤트로픽의 전략적 파트너인 엔비디아, 그 엔비디아와 산업적으로 밀접한 국내 공급망 구도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성사시키는 현실적인 접근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이 오는 11일 방한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만나 AI 보안 관련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면담에서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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