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눈앞 음식물처리기 시장…코웨이 등판에 판 커진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오는 2027년 1조원 규모 성장이 점쳐지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가전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렌탈 공룡으로 불리는 코웨이까지 참전 의사를 밝히면서다.
6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상반기 내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한다. 이르면 이달 출시가 점쳐진다. 코웨이의 음식물처리기는 지난 2015년 ‘클리베’ 단종 이후 10여년 만의 시장 재진입이다.
새 제품 명은 ‘코웨이 제로 음식물처리기’. 고온 건조 기술을 적용한 분쇄건조 타입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강력하게 분쇄해 부피를 줄이는 방식이다. 제품은 2L와 3L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각각 1인 가구와 3~4인 가구를 겨냥했다.
특히 코웨이는 렌탈 사업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쇄건조 방식의 핵심 부품인 건조통을 렌탈 기간 내 1회 무상 교체하고, 탈취 필터 등 관리 키트를 정기 배송하는 자가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코웨이는 미생물 발효 방식 특허를 출원하고 건조 방식 제품 디자인을 등록한 바 있다. 이에 두 가지 방식의 제품 전개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재 시장 대세로 자리잡은 고온 건조 방식을 우선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앳홈 미닉스가 집계한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850억원 수준이던 시장은 지난해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 성장했다. 올해는 94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7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자체 음식물처리기 보조금 지원 확대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중견·중소 업체들이 이끌어왔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카라와 앳홈의 미닉스 브랜드 등이 꼽힌다. 해당 업체들도 반격 채비에 나섰다. 스마트카라는 다음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건조통에 화강암 소재를 적용한 ‘블레이드X 그라나이트’다. 지난해 선보인 ‘블레이드X AI’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5L 용량이다. 기존 대용량 수요를 끌고가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미닉스는 1인 가구 시장을 겨냥한 소형 음식물처리기를 준비 중이다. 20~30대 1인 가구 556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음식물처리기 미사용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주변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2.7%는 음식물 쓰레기 냉동 보관 시 식중독균 증가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 업계는 1인 가구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냉동 보관 방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미닉스는 업계에서 소용량 표준으로 자리잡은 2L 또는 그 이하 용량의 소형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1인 가구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음식물처리기가 일부 가정의 편의 가전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악취·위생 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필수 가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렌탈 업체 쿠쿠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1위 코웨이까지 본격 가세함에 따라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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