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올라탄 SK하이닉스, 매출 ‘톱5’ 진입…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이혜민 2026. 5. 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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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국내 대기업 매출 순위도 바꿨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로 국내 500대 기업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톱5'에 새로 진입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 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지난해 상위 500대 기업 중 35곳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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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열풍이 바꾼 500대 기업 판도
삼성전자 1위 수성 속 현기차 합산 300조 돌파
방산 수주·합병 효과로 순위 급등… 35곳은 새롭게 이름 올려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국내 대기업 매출 순위도 바꿨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로 국내 500대 기업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톱5’에 새로 진입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 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지난해 상위 500대 기업 중 35곳이 교체됐다.

500대 기업에 들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4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조3293억원보다 733억원 늘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4305조361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매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33조6059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매출은 186조2545억원, 기아 매출은 114조1409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300조3954억원으로 처음 3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전력공사는 매출 97조4293억원으로 4위를 지켰다. 1∼4위 순위는 전년과 같았다.
2026년 선정 500대 기업 매출 기준 톱10. CEO스코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SK하이닉스의 약진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계단 오른 5위에 올랐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인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커졌다.

방산 수주 확대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줬다. 한화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속에 대규모 방산 수주를 이어가며 매출 74조7854억원을 기록했다. 순위는 전년보다 3계단 오른 7위였다.

SK온은 60위에서 9위로 급등했다. SK그룹의 리밸런싱 기조에 따라 지난해 SK엔텀, SK엔무브와 잇따라 합병하면서 외형이 커진 영향이다. 매출은 57조7476억원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소노인터내셔널, 두산, 에이피알, 포르쉐코리아, HD한국조선해양, 무신사, 하림,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35곳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 소노인터내셔널은 트리니티항공 인수 효과가 반영됐다.

반대로 호반건설, 대한해운, 신세계푸드, 서희건설, 진에어, 유진기업 등은 500대 기업에서 빠졌다. SK엔무브, HD현대미포, HD현대인프라코어 등 3곳은 합병으로 소멸했다.
2026년 선정 500대 기업 중 순위 최다 등락 기업. CEO스코어 제공


순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356위에서 166위로 190계단 뛰었다. 배당금 수익이 3862억원에서 2조6253억원으로 579.9% 급증한 영향이다.

삼성금거래소는 391위에서 213위로 올랐다. SM상선은 393위에서 273위, KCH에너지는 448위에서 333위, 가온전선은 390위에서 289위로 상승했다. 이들 4곳은 모두 전년보다 10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355위에서 498위로 떨어졌다. DL건설, 에코프로이엠, 한일시멘트, 세아제강도 순위가 100계단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9.8%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와 유통은 각각 39곳, 서비스는 38곳, 석유화학은 37곳이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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