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못한 저출산 해결법…7천피가 출산율 올렸다
증시 랠리가 ‘위험 선호’ 심리 자극
집값·증시 호재…“출산율 반등 지속”

올해 1~2월 합계출산율은 0.96명이다. 2024년 대비 23%, 2025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2월 계절성을 고려해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며 “향후 1년간 출산율이 약 0.9명 수준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출산율을 자산시장 흐름으로 해석했다. 통상 최근 출산율 반등은 2차 에코붐 세대의 30대 진입이나 팬데믹 이후 미뤄졌던 혼인 회복 등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주식시장과 주택가격이라는 자산시장 변수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식시장 강세에 주목했다. 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를 높여 결혼·출산 같은 장기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그는 “주식으로 돈을 벌어서 출산율이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증시의 위험 선호도와 자신감은 본질적으로 같은 축에 있다”며 “결혼과 출산은 계산기를 두드릴 때보다 자신감이 커질 때 결심하게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2000년, 2006~2007년은 높은 집값에도 출산율이 증가했다. 공통점은 강한 코스피 상승세다. 동반된 증시 랠리가 집값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2016~2021년은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집값만 급등했다.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적 부담과 ‘벼락거지’라는 심리적 박탈감이 저출산을 심화시켰다.
이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등하고 집값 상승세가 완만한 현재는 출산 결정에 매우 우호적인 시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주가가 급등하는 반면 집값은 비교적 완만하다”며 “1~2월 출산율 급증은 우연이 아니라 앞으로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해소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기 출산율에 큰 희망을 걸기 어렵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중단기적 반등 흐름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출산율 흐름은 인구 구조뿐 아니라 증시 랠리가 만든 자신감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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