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못한 저출산 해결법…7천피가 출산율 올렸다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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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합계출산율 0.96명, 11%↑
증시 랠리가 ‘위험 선호’ 심리 자극
집값·증시 호재…“출산율 반등 지속”
(AI 이미지)
최근 이례적인 출산율 반등 배경에 증시 호황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례 없는 강세장이 위험심리를 자극하고, 이것이 결혼과 출산 결정에 긍정적인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올해 1~2월 합계출산율은 0.96명이다. 2024년 대비 23%, 2025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2월 계절성을 고려해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며 “향후 1년간 출산율이 약 0.9명 수준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출산율을 자산시장 흐름으로 해석했다. 통상 최근 출산율 반등은 2차 에코붐 세대의 30대 진입이나 팬데믹 이후 미뤄졌던 혼인 회복 등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주식시장과 주택가격이라는 자산시장 변수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식시장 강세에 주목했다. 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를 높여 결혼·출산 같은 장기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그는 “주식으로 돈을 벌어서 출산율이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증시의 위험 선호도와 자신감은 본질적으로 같은 축에 있다”며 “결혼과 출산은 계산기를 두드릴 때보다 자신감이 커질 때 결심하게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2000년, 2006~2007년은 높은 집값에도 출산율이 증가했다. 공통점은 강한 코스피 상승세다. 동반된 증시 랠리가 집값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2016~2021년은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집값만 급등했다.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적 부담과 ‘벼락거지’라는 심리적 박탈감이 저출산을 심화시켰다.

이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등하고 집값 상승세가 완만한 현재는 출산 결정에 매우 우호적인 시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주가가 급등하는 반면 집값은 비교적 완만하다”며 “1~2월 출산율 급증은 우연이 아니라 앞으로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해소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기 출산율에 큰 희망을 걸기 어렵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중단기적 반등 흐름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출산율 흐름은 인구 구조뿐 아니라 증시 랠리가 만든 자신감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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