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 진정됐다지만…후폭풍 컸다

김현경 2026. 5. 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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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 속에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천545억원(2억4천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쿠팡 직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말 9만3천502명까지 늘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가능성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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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7분기 만에 적자 전환
활성 고객 감소세 속 성장사업 수익성도 둔화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 속에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는 단순한 재무 손실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이탈과 고용 축소로까지 번지며 경영 전반에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천545억원(2억4천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천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24년 2분기 342억원 영업손실 이후 이어오던 흑자 흐름도 멈췄다. 당시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1천628억원 과징금 부과가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었다.

이번 1분기에는 판매비 및 관리비가 3조7천200억원(25억3천9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21억6천200만달러)보다 17% 늘어나는 등 각종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며 적자를 봤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제품·서비스 판매 활동과 기업의 일반적인 관리·유지에 든 비용이다.

법무, 대관 비용도 포함되는데 최근 김범석 의장의 총수(동일인) 지정,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사법 리스크 증가도 비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고객 이탈 흐름도 확인됐다. 1분기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천39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2천460만명)보다 70만명 줄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을 중심으로 한 '락인(Lock-in)' 효과로 탈팡 움직임의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기업 매출에 타격이 간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 이탈에 따른 물량 감소는 고용 축소로도 이어졌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L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합산 직고용 인력은 8만7천135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약 3천600명 감소한 수치다.

쿠팡 직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말 9만3천502명까지 늘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쿠팡Inc는 그동안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에 투자하며 적자를 감내해 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0조5천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은 1조9천457억원으로 28% 늘었지만, 공격적 투자 영향으로 조정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가능성도 변수다. 업계에서는 2분기 중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규모에 따라 추가 실적 악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김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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