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깜짝 선발? 현실은 '느림보' 타 뮌헨 대표로 각오 밝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요나탄 타의 느린 발이 파리생제르맹의 초고속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아주 소수의 분석일 뿐, 독일 현지에서는 타의 다음 경기 선발 출장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7일(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바이에른뮌헨 대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 경기가 열린다.
앞선 1차전에서 PSG가 5-4로 승리했지만 이번 장소가 독일인만큼 어느 쪽도 유리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결에서 살아남는 팀은 이미 결승에 오른 아스널과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마지막 한판을 갖는다.
바이에른의 김민재, PSG 이강인 두 한국 선수는 1차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기 때문에 2차전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그 중 김민재의 경우 바이에른이 5실점이나 내줬다 보니 기존 선발 센터백 중 한 명이 벤치로 물러나고 대신 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수비를 소극적으로 하는 타가 문제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시각을 가진 건 현지에서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타는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 뱅상 콩파니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가진 선수는 보통 다음날 선발로 뛰는 게 관례다.
타는 "5실점했다고 해서 우리 팀의 경기 방식을 바꾸진 않는다. 이 스타일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다 준 것이다. 더 해야 할 게 많아지지만 계속 이 방법을 유지할 것이다. 이제까지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난타전을 하고 5실점을 하면서도 상대를 따라간 적이 없기 때문에 이상한 기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그보다 기대감이 훨씬 크다. 이런 재미와 열정 때문에 축구를 하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 티나지 않게 부진한 것도 재주라면 재주
타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경기 콘셉트를 아예 못 따라가거나, 개인 실수로 골을 내주진 않았다. 큰 문제는 없는 경기였다. 굳이 따지면 타의 느린 발과 약한 경합강도가 수비에서 종종 빈틈을 드러냈다. 드리블 달인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상대로 몇 차례 대인수비에 성공한 다요 우파메카노가 더 눈에 띄었고, 타의 플레이는 엄밀히 말해 그리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기록으로 봐도 타가 별로 한 게 없다는 건 분명히 드러난다. 타의 수비 행위 성공 횟수가 두 팀 센터백 중 가장 적은 4회(이하 'FOTMOB' 기준)에 그쳤고 우파메카노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해서 우파메카노가 경합하고 흘러나온 공을 줍는 리커버리로 팀에 기여한 것도 아니었는데, 리커버리 횟수가 우파메카노와 같은 5회로 그리 많지 않았다.
두 팀 센터백 중 수비를 아예 안해서 실패 기록도 없는 선수는 타가 유일하다. 경합 횟수와 성공률을 기준으로 본다면 우파메카노는 지상 경합을 6회 시도해 3회 성공하면서 고군분투했다. 두 팀 센터백 중 최다 성공이다. 반면 타는 지상 경합을 아예 시도조차 안 했다. 두 팀 선발 수비수 8명 중 지상 경합 시도가 0회인 선수는 타 하나뿐이다.
그런 경기에 대해 독일 일간지 '빌트'는 우파메카노에게 평점 2점(독일식 평점에서 2점은 좋은 활약을 의미하며 A학점에 해당)을 줬고, 타에게 3점(보통 활약을 의미)을 주며 나쁜 점은 없었다는 평가를 했다. 우파메카노가 한 골을 넣어서 평점이 상향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비적으로는 동등했다는 평가인 셈이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도 PSG 수비수들에게 4점과 4.5점으로 혹평하는 와중 우파메카노 2.5점, 타는 3점을 부여했다. 타에게 지나치게 너그럽다고 볼 수밖에 없는 평가다.


이런 시각은 프랑스 매체와 비교해봐도 드러난다.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는 두 팀 센터백들에게 모두 낮은 평점을 줬다. PSG 측이 실점을 하나 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구단 선수인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에게 경기 최저점인 3점(이하 10점 만점)을 줘서 더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은 실점의 빌미가 된 양쪽 풀백이 3점을 받았고 센터백 중에는 타가 4점, 우파메카노가 5점이었다. 두 팀 선발 수비수 중 가장 평점이 좋은 선수조차 고작 5점을 주면서 난타전에서 많이 뚫린 경기의 수비수는 고평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빌드업 측면에서는 타의 기여가 분명 컸다. 타는 두 팀 통틀어 패스 성공 횟수 최다(63회),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보통 타의 패스는 횡패스가 많고 안전지향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날만큼은 상대 진영으로 찔러 넣은 패스가 9회로 준수한 편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인 아닙니다' 하정우, 결국 MVP 왕관 썼다...도파민 유발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 정권 때문에 월드컵 흥행 최악, 월드컵 특수는 개미 눈곱만큼” 미국 호텔업계 울상 -
- ‘더 해먹어야 한다’ 모드리치, 광대뼈 골절에도 ‘월드컵 반드시 뛴다’ 굳은 각오! - 풋볼리
- “우리가 못한 UCL 우승, 사카 후배가 해줘” 아스널 레전드 앙리, 사카에게 공개 응원 - 풋볼리스
- '전성기 차범근이 손흥민 이강인 만난다' 가슴뜨거운 상상을 비주얼로 구현, '아디다스' 새 캠페
- ‘앙리 피레스 파브레가스 시절’과 소름돋게 똑같네, 20년만 ‘무패 결승행’ 아스널… 결과만
- 둘리볼 필수요소! ‘멀티 플레이어’ 천안 구종욱 “감독님 전술 어렵지만, 좋은 장면 많이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