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직격탄 맞은 쿠팡…1분기 3500억원 적자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5.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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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적자
정보 유출로 성장률 둔화·비용 증가
쿠팡.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올 1분기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비용 증가가 맞물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Inc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12조8103억원) 대비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특히 매출 성장률은 고정환율 기준 8%를 기록하면서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쿠팡은 미국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매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다.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동기(2337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52%에 달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3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2021년 4분기 당시 쿠팡은 상장 직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이번 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매출이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외형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다만,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 사업 매출은 13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탈퇴 회원의 80%가 재가입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장 흐름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영향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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