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피 시대] 급등해도 싸다…'전자닉스' 내년 800조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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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처음으로 밟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7,000선을 돌파했다.
과거 코스피가 이익 총합 150조~200조 원 수준에서 2,000~3,000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만 600조 원을 바라보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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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선행 PER 5배 불과…마이크론은 10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처음으로 밟았다. '꿈의 고지'에 도달한 것이다.
지수 급등에 따른 '거품 논란'이 불거질 법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담담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고려하면 7,000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저평가된 영역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7,000선을 돌파했다. 시장에서 '전자닉스'로 묶여 불리는 두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는 25만 원을 넘나들고 있다. 불과 1년 전 5만 원대에서 고전하던 모습은 옛말이 됐다. 다만 더 주목할 점은 주가 상승 속도보다 이익 체력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사실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약 29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47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분기 순이익만 88조 원을 넘어서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이를 현재 주가 기준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로 적용하면 약 4.6배에 불과하다.
과거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기에도 PER 8~10배 수준을 인정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23만 원을 넘었음에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오히려 과거보다 '싸진'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50만 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은 257조 원, 순이익은 203조 원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SK하이닉스의 2026년 선행 PER은 약 5배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선행 PER이 10배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업체들은 주요 고객을 선별해 최소 가격 보장 메커니즘에 기반한 우호적인 조건으로 장기공급계약(LTA)을 진행 중"이라며 "2027년까지 유의미한 공급 부족 해소가 어려워 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연간 코스피 상단을 기존 6,000에서 8,600으로 대폭 상향했다.
과거 코스피가 이익 총합 150조~200조 원 수준에서 2,000~3,000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만 600조 원을 바라보는 시대다.
나아가 내년에는 양사의 순이익 합계가 80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스피 7천피가 거품이 아닌 이유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이를 반영해 상승하고 있으나, 2027년 업황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종의 톱픽 의견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영업이익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고, AI 시장 내에서 역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압도적인 이익 체력을 갖춘 반도체 투톱의 추가 상승 여력에 시장이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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